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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얀센 백신, 드물지만 자가면역질환 관련성”…국내 의심신고 5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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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드물지만 심각할 수 있는 자가면역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GBS)과의 관련성을 경고했다. GBS는 면역체계가 말초신경을 공격해 일부 마비가 일어나는 희귀 질환이다.

미국 접종 1280만명 중 100명 증상 #마비 발생, 대부분 50대 이상 남성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3월부터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1280만 명 중 약 100명에게서 GBS의 잠정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FDA는 이 중 95명이 입원하고 1명은 숨졌지만, 대부분은 치료 뒤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부작용 사례는 대체로 접종 약 2주 뒤에 보고됐다. 대부분은 남성이었고, 다수가 50세 이상이었다.

FDA는 “얀센 백신과  GBS의 위험 증가 사이에 ‘관련성’을 시사하는 증거는 있지만 ‘인과관계’를 확정하기엔 불충분하다”면서도 백신 설명서에 “이 백신 접종 뒤 42일간  GBS 발병 위험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알리도록 했다. FDA는  GBS는 발병 위험이 낮으며,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보다 접종의 이익이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에겐 GBS 발견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유럽 보건당국은 얀센과 같은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계열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GBS 경고 문구를 넣도록 권고했다.

국내에서도 얀센 백신 접종자 중 5건의 길랭-바레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13일 “국내 얀센 접종자 중 일반 이상반응으로 길랭-바레를 신고한 사례는 5건”이라며 “중증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건은 없다”고 밝혔다. 얀센 외에 AZ, 화이자 접종자의 길랭-바레 의심 사례도 누적 100건가량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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