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자극할 유동성 홍수 계속…5월 통화량 3385조 돌파

중앙일보

입력 2021.07.13 12:00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유동성 홍수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지난 5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큰 규모의 증가를 이어가면서다. [중앙포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유동성 홍수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지난 5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큰 규모의 증가를 이어가면서다. [중앙포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유동성 홍수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지난 5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다. 다만 증가 폭은 다소 잦아들었다. 사상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한 지난 4월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중 통화량(M2)은 3385조원(월평균)으로 한 달 전보다 21조4000억원(0.6%)이 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다만 증가세는 다소 약해졌다.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지난 4월(50조5000억원)의 증가 폭(전월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의 회사채 발행 영향으로 통화량이 크게 늘어난 지난 1월(41조1000억원)과 2월(41조8000억원)보다도 크게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수요와 공모주 청약 등으로 인해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난 뒤 지난 5월에 진정세를 나타낸 것”이라며 “다만 추세적으로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완전히 안정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시중 통화량을 가늠하는 지표로 광의통화(M2)를 사용한다. M2는 당장 현금처럼 쓰는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을 합친 협의통화(M1)와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현금화가 쉬운 단기 금융상품을 합친 지표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M2는 한 달 전보다 6조7000억원이 늘어난 16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성향이 여전한 탓에 ‘빚투’와 ‘영끌’ 등을 위한 대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거래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권사를 포함한 기타금융기관의 M2도 MMF와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15조7000억원 늘어난 55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M2(992조9000억원)도 한 달 전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지난 4월(15조7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중소기업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자금 수요는 여전했지만, 연초 회사채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대기업의 자금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은 한 달 전보다 2.7%(6조2000억원) 늘어난 23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0.6%(4조7000억원), MMF는 4.7%(4조2000억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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