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030년 수소로 3조원 벌겠다…4조4000억 투자"

중앙일보

입력 2021.07.13 10:58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석유화학사 최초로 기체 분리막을 적용한 탄소 포집ㆍ활용 실증 설비를 여수1공장에 설치했다. [사진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석유화학사 최초로 기체 분리막을 적용한 탄소 포집ㆍ활용 실증 설비를 여수1공장에 설치했다. [사진 롯데케미칼]

10년 후 매출 5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롯데케미칼이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수소 사업으로만 매출 3조원과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그린 순환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규모 소비처와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청정 수소 생산과 수소 활용 사업, 수소 사업 기술 발전을 주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롯데케미칼은 현재 생산 중인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블루수소 16만톤을 생산하고 이를 그린수소와 혼합해 2030년까지 6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국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2024년부터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하고 2030년에는 복합 충전소를 200개까지 확대해 국내 수소 활용 사업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사업 기술 발전을 위한 목표도 내놨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를 개발해 2025년 10만 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50만 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 승용차와 상용차에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3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실증 설비를 여수 1공장에 설치했던 롯데케미칼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과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사진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사진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수소경제 확대에 대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엔지니어링과 환경영향물질 저감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5월에는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수소충전소 구축에 공동 투자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SK가스와도 수소 사업을 위한 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연도별 탄소감축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2019년 탄소배출량(680만톤)을 기준으로 2025년에는 17%(132만톤), 2030년에는 23%(176만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2050년에는 순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 등 롯데그룹의 주요 화학 계열사도 플라스틱 재활용, 수소, 친환경 소재 등의 신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친환경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선제투자의 관점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기에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자 한다”며 “탄소 걱정 없는 친환경 소비가 가능하도록 그린수소를 각 활용 부문에 적시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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