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내게 딱 맞는 편안한 옷, 안정적 플레이의 비결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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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는 한국 무대 복귀 후 선택한 LPGA골프웨어와 함께 6승을 수확했다. 그는 “뛰어난 기능성으로 샷에 도움을 준다”고 호평했다. 프리랜서 조인기

장하나는 한국 무대 복귀 후 선택한 LPGA골프웨어와 함께 6승을 수확했다. 그는 “뛰어난 기능성으로 샷에 도움을 준다”고 호평했다. 프리랜서 조인기

KLPGA 최초 상금 50억 돌파 … 장하나 프로에게 듣는 골프웨어의 중요성  지난달 27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컵에서 장하나(29)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23)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픈 발목에 테이프를 칭칭 감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그는 보기 없이 9언더를 몰아치며 코스레코드 타이를 이뤘다. 1·2라운드 내내 다리를 절뚝이며 컷오프를 걱정하던 그 선수 맞나 싶을 정도의 완벽한 경기였다. 최종 라운드마다 입는 빨간색 골프웨어가 플레이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2일 경기도 용인의 자택에서 장하나를 만나 올해 활약의 비결과 골프웨어의 중요성에 관해 얘기했다.

4년째 입는 ‘LPGA골프웨어’ #착용감과 신축성·통풍성 탁월 #선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

-지옥과 천당을 오간 BC카드컵이 화제다.

“후원사가 주최하기 때문에 가장 부담스러운 대회였다. 최근 강행군으로 왼쪽 발목이 너무 아파 1·2라운드 내내 기권을 고민했다. 그러다 어차피 다음 대회를 쉬니까 무리해서라도 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꼴찌로 컷을 통과한 뒤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마음이 편해지면서 3라운드부터 샷이 살아났다.”

-최종 라운드에선 버디를 9개나 잡았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게 컸다. 꼴찌를 면한 뒤 캐디 오빠에게 마지막 날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연습 라운드처럼 즐겁게 치자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핀만 보고 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6월에 KLPGA 최초로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또 다른 목표는.

“주위에선 KLPGA 5개 메이저대회 체제 최초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나 역대 최다승 달성을 많이 얘기하는데, 정작 나는 욕심이 없다. 다만 매년 우승하는 기록은 최대한 이어가고 싶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KLPGA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 매년 1승 이상을 거뒀다.”

-전형적인 슬로스타터인데 올해는 달랐다.

“예전엔 해외로 겨울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긴 한국 잔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즌 초반에 부진했다. 올해는 고교 졸업 이후 12년 만에 국내(경남 김해)에서 전훈을 소화해 한국 잔디에 익숙해 초반 성적이 좋았다.”

-모든 팬이 궁금해한다, LPGA에 재도전할 생각이 있나.

“세계무대에서의 성공보다 국내에서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2017년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얘기에 한 치 망설임 없이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 LPGA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5승을 거둔 거로 만족한다. KLPGA가 상금·대회 등 규모가 많이 커져 한국에서도 충분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 라운드엔 빨간색 옷을 입는다.

“어릴 때부터 공 잘 치는 선수보다 이미지가 특별한 선수에게 관심이 갔다. 작은 키에 오버스윙이 특징인 김미현 선배나 괴짜 골퍼 존 댈리 같은. 그래서 나를 상징하는 이미지나 캐릭터를 만드는 데 신경 썼다. 마지막 날 빨간색 옷을 입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이제 골퍼 장하나 하면 사람들은 두 가지를 떠올린다. 에너제틱(Energetic)과 빨간색. 에너지가 넘치는 장하나를 보면 기운이 생긴다는 말이 듣기 좋다.”

-선수에게 골프의류가 중요한가.

“옷이 경기력을 좌우한다. 내게 딱 맞는 옷은 물감처럼 몸에 스며드는 느낌이다. 그런 옷을 입고 대회에 나가면 ‘이 바닥에 내가 최고야’라는 자신감이 차오른다. 그러면 티샷부터 잘 되고 경기가 잘 풀린다.”

-골프웨어를 고르는 기준은.

“편안함이 최우선이다. 옷이 불편하면 공을 제대로 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4년째 입는 ‘LPGA골프웨어’는 내게 최고의 골프의류다. KLPGA로 돌아온 뒤 재도약을 위해 이 브랜드를 선택했는데, 디자인도 뛰어나지만 편안함에서 차원이 다르다.”

-LPGA골프웨어를 입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8년 3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이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데, 38~39도의 무더위와 습한 날씨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처음으로 LPGA골프웨어를 입고 출전했는데, 땀이 금방 말라 마음에 딱 들었다. KLPGA 투어 복귀 후 6승을 LPGA골프웨어와 함께했다.”

-LPGA골프웨어는 어떤 점이 다른가.

“착용감이 좋고 신축성과 통풍성이 뛰어나 안정적인 플레이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선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 이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직원과 대표가 수시로 불편한 점이 없나 물어본다. 이렇게 개선되다 보니 옷이 갈수록 좋아진다.”

-아이디어가 반영된 사례가 있나.

“필드 필수품인 비옷이다. 비옷은 대체로 두꺼워 입으면 너무 덥다. 그래서 LPGA골프웨어가 얇고 방수 잘 되는 소재로 비옷을 만들어 줬는데, 소매가 문제였다. 길고 두꺼워서 채를 잡을 때 옷이 같이 잡혔다. 그래서 샷에 집중할 수 있게 비옷의 디자인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소매가 손목만 덮고 손바닥 부분은 노출되는, 위는 길고 아래는 짧은 사선 형태를 원했다. 그렇게 나의 ‘인생 비옷’이 탄생했다. 일반인 고객에게도 반응이 좋다고 한다.”

-어떤 의류 스타일을 선호하나.

“심플한 디자인과 단색을 좋아한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화사한 색상은 멀리했는데, LPGA골프웨어를 만나고부터 조금씩 바뀌고 있다. 얼마 전 ‘베이비핑크’ 의류가 왔다. ‘이걸 내가 어찌 입나’하고 주저했는데, 회사의 권유로 입고 연습장에 갔다가 난리가 났다. 정말 잘 어울린다고. 덕분에 새로운 매력이 생겼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사태로 선수와 팬 모두가 답답하다. 곧 갤러리 통제가 끝날 것으로 보는데, 건강관리 잘해서 경기장에서 웃으며 만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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