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도 문 닫았다, 거리두기 4단계에 서울 특급호텔 직격탄

중앙일보

입력 2021.07.12 17:03

경기도 한 특급호텔의 라운지. 점심시간이지만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12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영향이 크다. 백종현 기자

경기도 한 특급호텔의 라운지. 점심시간이지만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12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영향이 크다. 백종현 기자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날인 12일, 서울·수도권의 특급호텔은 온종일 취소 전화에 대응하느라 몸살을 앓았다. 일부 호텔은 아예 뷔페 운영을 포기했다.

특급호텔은 뷔페 레스토랑과 바 같은 식음 업장의 피해가 가장 크다.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의 사적 모임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레스토랑 ‘조각보’의 경우 12~25일 잡혀 있던 저녁 식사 예약이 40%가량 취소됐다.

서울신라호텔의 ‘더 파크뷰’를 비롯한 주요 5성급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도 사정이 비슷하다. 평소 주말 식사의 경우 1~2주 전에는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했지만, 4단계 격상 발표 후 예약 취소나 변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도 지난 주말 사이 30개가 넘는 팀의 저녁 식사가 취소됐다. 예약이 취소된 인원은 대략 200명을 헤아린다.

뷔페 운영 중단을 선언한 호텔도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더 마켓키친‘은 2주간 점심·저녁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는 조식만 뷔페로 제공된다.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도 2주간 저녁 뷔페 운영을 멈추기로 했다. 반얀트리 호텔의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는 점심시간에 뷔페 대신 단품 주문만 받는다. 호텔 20층의 ‘문 바’도 2주간 문을 닫는다.

뷔페 운영 중단은 고객 안전과 방역 차원의 대처이지만, 호텔 입장에서는 영업 손실을 고려한 선택의 측면도 있다. 정오섭 한국호텔업협회 사무국장은 “뷔페는 인건비와 재료비 등 고정비가 워낙 커 거리두기 4단계 아래서는 정상 영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회 같은 행사도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호텔에서는 결혼을 제외한 대부분의 행사가 금지됐다. 돌잔치나 고희연을 비롯해 각종 포럼과 간담회도 열 수 없다. 서울시청 인근 A호텔 관계자는 “행사 금지 지침이 내려와 방법이 없다. 앞으로 2주간 예약돼 있던 행사 30개를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