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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된 딸 살해 후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친부 검거

중앙일보

입력

20개월 된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신고 나흘만인 12일 오후 붙잡아

대전경찰청은 20개월 된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친부를 12일 검거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은 20개월 된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친부를 12일 검거했다. [사진 대전경찰청]

1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40분쯤 대전시 동구 중동의 한 모텔에서 A씨(29)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5시쯤 숨진 채 발견된 친딸 B양(20개월)을 학대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압송해 범행동기와 도주 경로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지난 9일 "아이 숨져 있다" 신고 받고 출동 

A씨의 범행은 딸과 연락이 되지 않자 직접 찾아 나선 B양 외할머니 등을 통해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9일 오전 5시쯤 “아이가 숨져 있다”는 B양 외할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숨진 채 아이스박스에 담겨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 곳곳에는 골절과 피하 출혈 등 학대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상처 등으로 미뤄 학대가 장기간 여러 차례 이뤄졌으며 B양이 오래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B양의 외할머니가 신고할 당시 현장에 있던 C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옆집 담을 넘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실종아동의 날인 지난 5월 25일 대구시 본리네거리에서 달서구청, 달서경찰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아동분과, 달서구여성단체협의회가 함께 실종아동찾기,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뉴스1

세계 실종아동의 날인 지난 5월 25일 대구시 본리네거리에서 달서구청, 달서경찰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아동분과, 달서구여성단체협의회가 함께 실종아동찾기,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뉴스1

휴대전화 두고 골목 이용해 도주…경찰, 영장 신청

도주 당시 A씨는 휴대전화를 두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TV(CCTV) 영상에는 A씨가 외부 시선을 피하기 위해 CCTV가 적은 골목을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사체 유기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B양의 친모 C씨(26)를 구속했다. A씨는 숨진 딸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은 뒤 자신이 사는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의 주택(2층) 화장실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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