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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억만장자 브랜슨 1위…'우주여행' 2위는 머스크? 베이조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첫 민간 우주 관광에 성공한 가운데 경쟁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 기업의 우주 티켓을 구입했다. 이 사실은 머스크가 아닌 브랜슨 측에서 발표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진 갤럭틱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탑승권을 이미 샀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우주여행 대기자 명단에서 몇 번째 순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우주 비행기 유니티에 탑승한 리처드 브랜슨.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우주 비행기 유니티에 탑승한 리처드 브랜슨. [로이터=연합뉴스]

그동은 브랜슨 회장과 블루 오리진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그리고 머스크는 민간 우주여행을 놓고 우주여행 사업 경쟁을 벌여왔다. 일명 ‘억만장자들의 대결’에서 브랜슨 회장에 한발 뒤진 머스크가 경쟁자의 우주선에 먼저 오르겠다는 의미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진 갤럭틱은 티켓이 한 장당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에 팔렸으며 매출과 예치금으로 8000만 달러를 모았다고 전했다.

브랜슨 회장은 이날 시험 비행을 앞두고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론은 내 친구다. 아마도 나 역시 언젠가 그의 우주선에 올라 여행할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비행 직전 “친구와 아침을 시작하기에 좋다”며 머스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본인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우주 비행기 유니티에 탑승한 리처드 브랜슨. [로이터=연합뉴스]

우주 비행기 유니티에 탑승한 리처드 브랜슨. [로이터=연합뉴스]

버진 갤럭틱은 현재까지 600명 이상이 우주여행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톰 행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와 가수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등이 이 명단에 들었다. 버진 갤럭틱은 두 차례 추가 시험 비행을 마친 뒤 이르면 내년에 최초 구매자들을 우주 비행선에 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20일 우주 비행을 예고해 놓고 있다. 이날 베이조스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맞춰 남동생 마크와 82세 여성 월리 펑크 등과 함께 직접 우주 관광에 나선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지난해 5월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올렸다. 발사 성공 후 환호하는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지난해 5월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올렸다. 발사 성공 후 환호하는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일반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한다.  머스크는 이날 직접 탑승하지는 않는다.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이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억만장자들의 대결’에서 머스크가 가장 뒤처지는 상황이 된다.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 [사진 블루 오리진]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 [사진 블루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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