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안전하고 건강하게 물놀이 즐기기 위해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하는 것들

중앙일보

입력 2021.07.12 09:00

 (왼쪽부터)장채원 학생기자, 이한나·안건·이용민 학생모델이 경기도 시흥시 블루마린 아쿠아스쿨 은계점을 찾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방법을 배웠다.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왼쪽부터)장채원 학생기자, 이한나·안건·이용민 학생모델이 경기도 시흥시 블루마린 아쿠아스쿨 은계점을 찾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방법을 배웠다.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음파호흡·누워뜨기·생존수영 익히고 심폐소생술 배워 안전한 물놀이 시작  

방학이 있는 7~8월은 여름 휴가철이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생활 방역이 정착되고 최근 백신 접종자가 빠르게 늘면서 피서 행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가 지난 6월 16~22일 앱 사용자 19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97.3%가 올여름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어요. 또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제로 줄지어 개장했죠. 여름 휴가의 꽃인 물놀이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위급상황에서 나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는 법부터 알아야 해요. 생존수영과 심폐소생술(CPR), 물놀이 시 주의사항까지 함께 알아봐요.

 소중 학생기자단의 생존수영·부력 있는 도구 활용·심폐소생술 수업을 진행한 최영훈 블루마린 아쿠아스쿨 은계점 단장.

소중 학생기자단의 생존수영·부력 있는 도구 활용·심폐소생술 수업을 진행한 최영훈 블루마린 아쿠아스쿨 은계점 단장.

초등학교 의무 교육 과정 중 하나인 생존수영.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부터는 수영장에서 이뤄지는 기존 실기교육이 중단된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생존수영은 물놀이 사고 가능성이 큰 바다·강 등에서 나의 생명을 지키고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이기에 꼭 알아야 해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2020년 물놀이 사고로 숨진 인원은 총 158명입니다. 사망자 발생 시기는 8월 초순(46명)에 이어 8월 중순(32명), 7월 하순(27명) 등 여름 휴가철에 집중됐죠. 사고 장소로는 하천이 67명으로 42.4%를 차지했고, 계곡(33명), 갯벌 등 바닷가(32명), 해수욕장(25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수영 미숙(45명),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43명), 음주 수영(27명), 높은 파도·급류(18명) 순이었죠. 휴가철 물놀이를 즐기기 전에 생존수영과 심폐소생술 등을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이유예요. 안건·이용민·이한나 학생모델과 장채원 학생기자가 이를 배우기 위해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블루마린 아쿠아스쿨 은계점을 찾았어요. 어린이 전용 수영장인 블루마린 아쿠아스쿨에서는 자유형·배영 ·접영 등 일반적인 영법 외에 생존수영도 함께 배울 수 있죠. 최영훈 단장이 수영장 안에서 소중 학생기자단을 맞이했어요.

물에 빠졌을 때 최대한 오래 버티는 방법  

 수영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수중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줘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영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수중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줘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는 수영을 잘하는 편인데 그래도 생존수영을 따로 배워야 하나요?" 학교에서 4년 넘게 수영선수로 활약 중인 안건 학생모델이 물었어요. "생존수영은 물에서 갑작스러운 사고 발생 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최소한의 체력으로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것에 초점을 맞춘 생존 기술이에요. 자유형·배영·평영·접영 등 영법 기술 습득과 기록 단축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영을 잘하더라도 교육을 받아야 해요."(최) "일반 영법을 몰라도 생존수영이 가능한가요?" 용민 학생모델이 말했어요. "물론이죠. 전문 강사에게 교육을 받으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최대한 오래 물 위에 떠 있는 거죠."(최)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장시간 물에 머물거나 혼자 외딴곳에서 노는 것을 삼가야 한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장시간 물에 머물거나 혼자 외딴곳에서 노는 것을 삼가야 한다.

본격적으로 생존수영을 배우기 전에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줍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죠. 피서지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먼저 다리·팔·얼굴·가슴의 순서로 물을 적십니다. 심장에서 먼 순서대로 물을 닿게 해 심장이 놀라지 않게 하는 거예요. 그리고 목과 손목, 어깨, 허리와 무릎, 발목 등에 있는 관절과 그 사이의 인대,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풀어주세요. 이 단계가 끝나면 물에 들어가 가볍게 걷거나 팔다리를 움직이고, 허리를 좌우로 틀어주는 등 수중 준비 운동을 합니다. 물에서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에요.

 물놀이 안전수칙에 따라 생존 수영을 배우기 전 물속에서 다양한 동작을 취하며 몸을 풀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물놀이 안전수칙에 따라 생존 수영을 배우기 전 물속에서 다양한 동작을 취하며 몸을 풀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제대로 된 호흡법이에요. 갑자기 깊은 물에 빠졌을 때 코에 물이 들어가는 순간 당황하기 쉬운데요. 그러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죠. 이럴 때 필요한 게 '음파 호흡법'입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와 내쉴 때를 구분해 물 밖에서는 입으로 들이마시고, 물속에서는 코로 숨을 내쉬는 거예요. "학교에서 생존수영 수업을 들었을 때 배운 기억이 나네요." 한나 학생모델이 말했어요.

 물 위에 힘을 빼고 대(大)자로 누워있는 누워뜨기는 체력 소모가 적어 오래 버틸 수 있는 생존수영 방법이다.

물 위에 힘을 빼고 대(大)자로 누워있는 누워뜨기는 체력 소모가 적어 오래 버틸 수 있는 생존수영 방법이다.

생존수영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오늘은 가장 쉬운 '누워뜨기'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쉽게 말해 몸에 힘을 빼고 물 위에 대(大)자로 등을 대고 누워 있는 거죠. 그 모양이 떠다니는 잎사귀 같다고 '잎새뜨기'라고도 불러요. 소모되는 체력이 적기 때문에 자세만 잘 유지하면 어린이도 1시간 이상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죠.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요? 우리 몸에는 두 개의 큰 공기주머니가 있어요. 바로 폐입니다. 우리가 크게 숨을 들이마시면 폐에 들어간 공기가 몸을 위로 띄울 수 있게 해줘요. 처음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수영장 벽면에 발을 가볍게 올려 올바른 누워뜨기 자세부터 연습해요. "일단 전신에 힘을 뺀 상태로 가슴과 허리를 펴고 물에 몸을 눕히세요. 귀가 물에 잠길 정도가 돼야 해요. 시선은 하늘을 응시하고요. 그리고 양팔을 넓게 벌려줍니다. 숨을 들이마셔 폐에 공기를 담아 몸의 부력을 유지하세요." 최 단장의 말에 따라 수영장 벽면에 두 다리를 올리고 물에 몸을 띄운 소중 학생기자단. "호흡 조절에 신경 쓰지 않으면 다리가 먼저 가라앉을 거예요. 그럴 때는 숨을 쭉 들이마시면 몸이 가슴부터 올라올 겁니다."(최) "이제 어떻게 하는지 알 것 같아요." 몇 번 연습하던 안건 학생모델이 벽에서 다리를 떼고 물 위에서 몸을 띄워봤어요. 몸에 힘을 빼니 자연스럽게 몸이 물에 떠오르네요. 역시 수영 유망주답죠? 이 자세가 익숙해지면 발차기를 통해 몸을 이동시킬 수도 있어요. 배영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누워뜨기할 때 주의할 점은 파도나 물결의 흐름에 주의해 앞서 배운 음파 호흡법을 지속하는 거예요.

구명조끼·구명환·페트병…도구를 활용한 생존법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이 없다면 품에 안고 입수해 하늘을 보고 누우면 물에 몸이 뜬다.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이 없다면 품에 안고 입수해 하늘을 보고 누우면 물에 몸이 뜬다.

이제 부력이 있는 도구를 활용한 생존법도 배워봐요. 공기나 폼 플라스틱으로 속을 채운 구명조끼와 원형 구명환은 대표적인 물놀이 사고 예방 안전용품이에요. 이들의 구조와 특징을 살펴볼까요. 최 단장이 소중 학생기자단에 4개의 구명조끼를 먼저 건넸습니다. "구명조끼에는 총 3개의 끈이 둘러 있어요. 가슴 쪽의 조임 장치인 버클(buckle), 허리 부분에 있는 띠(belt), 다리 쪽에 있는 다리 끈(leg strap)이에요. 가장 좋은 건 본인의 사이즈에 정확히 맞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띠의 길이를 조절해서 몸에 맞출 수 있죠. 구명조끼가 위로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리 끈으로 다리를 고정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최 단장의 말에 따라 안건·용민·한나 학생모델과 채원 학생기자가 다리끈에 다리를 집어넣고, 띠의 길이를 각자의 몸 둘레에 맞게 조절했어요.

 구명환은 보통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진 뒤 줄을 당겨 끌어내기 위한 용도로 쓰지만, 줄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운데를 손잡이처럼 잡아 물 위에 떠 있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구명환은 보통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진 뒤 줄을 당겨 끌어내기 위한 용도로 쓰지만, 줄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운데를 손잡이처럼 잡아 물 위에 떠 있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뒤이어 구명환을 살펴봤죠. "구명환은 배 위에서 누군가를 구조하기 위해 던지는 경우가 많아요. 작은 배는 높이가 낮기 때문에 물에 빠진 사람이 구명환을 잡고 바로 올라올 수 있어요. 그래서 구명환의 크기도 작은 편이에요. 반면 커다란 배는 선체가 높아 사람이 바로 올라올 수 없기 때문에 물 위에서 오래 버티도록 하기 위해 구명환의 크기가 큽니다. 단, 원형 형태의 구명환을 사람에게 직접 던지면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실내 수영장에서는 구명환 대신 물고기 모양의 어뢰 부표를 사용하기도 해요."(최)

최 단장의 말처럼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 구명조끼를 착용하거나, 물에 빠졌을 때 구조자가 던진 구명환을 잡고 배 위나 뭍으로 올라와야 한다는 건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외에도 긴박한 순간에 구명조끼와 구명환을 재빨리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예를 들어 배에 화재가 발생해서 바로 뛰어내려야 한다면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이 없을 수도 있죠. 그럴 때는 구명조끼를 안고 바로 입수하면 됩니다. 조끼 자체에 부력이 있기 때문이죠. 구명환도 마찬가지예요. 구명환의 중앙에 있는 끈을 손잡이로 삼아 잡고 물에 뛰어든 뒤, 배영을 하듯 수면에 누우면 됩니다. 누워뜨기 때와 마찬가지로 숨을 들이마셔 폐에 공기를 집어넣은 뒤 조금씩 뱉으면 몸이 물 위에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마음과는 달리 몸이 가라앉는다 싶으면 호흡을 다시 들이마십니다. 그리고 원하는 방향으로 발차기해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면 돼요. 주변에 구조자가 보일 경우 '도와주세요!' 소리치는 것도 잊지 말고요.

 구명조끼나 구명환이 없는 상황이라면 페트병 등 주변에 있는 도구의 부력을 활용해 물에서의 생존 시간을 늘릴 수 있다.

구명조끼나 구명환이 없는 상황이라면 페트병 등 주변에 있는 도구의 부력을 활용해 물에서의 생존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목격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한나 학생모델이 말했어요. "여러분이 물에 뛰어들어 직접 구하려고 하면 안 돼요. 구명환 등 부력이 있는 물건을 던져준 뒤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이 있는 어른에게 도와달라고 하세요. 주변에 있는 사람을 지목해 역할을 분담하는 것도 구조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예를 들어 '용민아, 너는 119에 신고해 줘!'라고 한 뒤, 한나 학생모델은 다른 일행과 힘을 합쳐 부력이 있는 물건을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주는 겁니다."(최) "구명조끼·구명환이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 물에 빠졌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채원 학생기자가 물었어요.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하면 돼요. 예를 들어 물·음료수를 먹기 위해 지참하는 페트병도 구조용 도구가 될 수 있죠." 최 단장이 수영장 밖에 미리 준비해둔 페트병 8개를 소중 학생기자단에 각각 두 개씩 건넸어요. 일단 페트병 안에 있는 물이나 음료수를 뒤집었을 때 병목 부분까지만 남기고 제거합니다. 페트병을 빙빙 돌리면 액체가 더 빨리 빠져나와요. 액체를 조금 남기는 이유는 어느 정도 무게가 있어야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곳까지 페트병을 멀리 던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페트병을 끈에 묶어서 던지면 물에 빠진 사람을 뭍으로 잡아당길 수 있어 구조가 더 수월하죠. 물에서 구조자가 던진 페트병을 받으면 두 개의 페트병 목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감싸서 꽉 잡은 뒤 겨드랑이에 끼우고 물 위에 하늘을 바라보며 귀가 잠길 정도로 누워요. 페트병의 부력을 이용해 자신의 몸을 띄우는 거죠. 최 단장이 알려준 대로 페트병을 양옆에 끼고 물 위에 누운 소중 학생기자단. 두 개의 페트병이 이렇게 든든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네요. "페트병이 늘 두 개 이상 주변에 있으란 법은 없죠. 페트병이 하나일 경우 몸 중앙에 놓고 두 손으로 꽉 안아보세요. 그리고 아까처럼 천천히 몸에 힘을 빼고 누우면 물에 뜰 거예요."(최)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는 올바른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은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으로 나뉘는데, 4분 안에 실시해야 환자의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

심폐소생술은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으로 나뉘는데, 4분 안에 실시해야 환자의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

강이나 바다에 갑자기 빠졌을 경우 생존수영 및 도구를 활용해 수면 위에서 최대한 오래 버틴 뒤 무사히 구조되는 게 좋지만, 물을 많이 먹은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구조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심폐소생술(CPR)이에요.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 등으로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위급한 상태의 사람에게 정상적인 호흡과 순환을 회복시키기 위한 응급처치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인체 모형이 있는 강의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워보기로 했어요. "심폐소생술은 물에 빠진 사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봤을 때도 유용한 응급조치로 크게 네 단계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괜찮으세요?'라고 의식 확인, 두 번째는 주변 사람에게 큰 소리로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하기, 세 번째는 분당 최소 100~120회의 속도로 흉부 압박, 네 번째는 인공호흡 시행이에요."(최)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다면 환자의 의식을 확인한 후 119에 신고한다. 이후 흉부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다면 환자의 의식을 확인한 후 119에 신고한다. 이후 흉부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한다.

"심폐소생술은 4분 안에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건 학생모델이 묻자 최 단장이 "심장이 멎었을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4~5분 이내에 뇌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답했어요. 심장은 펌프처럼 끊임없이 혈액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며 온몸으로 피를 보내죠. 심정지 상태가 지속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심정지 등으로 쓰러진 환자에게 전문가가 심폐소생술을 1분 내 실시할 경우 생존율은 97%, 2분 내는 90%, 3분 이내 75%, 4분 이내는 50%로 늘어나죠. 또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경우라도 생존율이 하지 않은 경우보다 3배 정도 높아져요. 그래서 물에서 구조된 사람을 발견하면 심장이 멎지 않도록 흉부에 인위적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입에 산소도 주입해야 해요. 그러려면 일단 심장의 정확한 위치부터 알아야겠죠. "심장은 우리 몸의 어디에 있을까요?" 최 단장의 물음에 용민 학생모델이 "왼쪽이요!"라고 답했어요. "맞아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가슴의 중앙인 흉골을 기준으로 왼쪽에 2/3, 오른쪽으로 1/3 정도에 있어요. 심장은 1분에 약 120번 정도 뛰기 때문에 흉부 압박도 1초에 2번 정도는 해줘야 해요. 하지만 심장이 있는 부위에 직접 충격을 가하면 갈비뼈가 부러져 심장을 비롯한 장기가 손상될 수 있어요. 그래서 명치에 해당하는 부분을 체중을 실어서 자극해야 해요."

흉부 압박은 제대로 된 자세로 시행하는 게 중요해요. 일단 양손을 포개 위쪽 손으로 깍지를 낀 뒤 아래쪽 손바닥을 양쪽 젖꼭지 사이 정중앙에 놓습니다. 여기가 흉부 압박점이에요. 그리고 팔을 쭉 편 상태에서 쓰러진 사람의 가슴을 누른 뒤 힘을 빼 약 5cm 정도 띄웠다 다시 누릅니다. 이 동작을 분당 최소 100~120회 실행한다는 생각으로 흉부를 압박하세요. "하나! 둘! 셋!" 입으로 숫자를 세면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나란히 앉아 인체 모형에 흉부 압박을 시행했습니다. "흉부 압박은 10초 이상 중단되면 안 돼요. 혼자 하다가 힘에 부친다 싶으면 다른 사람과 빨리 교대하세요." 최 단장이 나란히 앉아서 열심히 인체 모형 흉부에 압박을 가하던 한나 학생모델과 채원 학생기자에게 말했죠.

 흉부 압박 후 인공호흡을 할 땐 먼저 환자의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해야 한다.

흉부 압박 후 인공호흡을 할 땐 먼저 환자의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해야 한다.

인공호흡을 하려면 먼저 기도를 알아야 해요. 기도는 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로 콧구멍·코 안·인두·후두·기관지 등으로 이어지죠. 인공호흡 시행 전 환자의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위로 들어 기도를 개방해야 해요. 외부에서 주입하는 산소가 환자의 뇌까지 잘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후 환자의 코를 막고 구조자의 입과 환자의 입을 밀착시켜 '후- 후-' 하고 숨을 불어넣으면 됩니다. 이게 바로 '구강 대 구강법'이죠. 인공호흡과 흉부 압박은 번갈아 해야 하는데요. 흉부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씩을 반복해서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실행하면 됩니다. "환자의 입에 토사물이 너무 많아서 인공호흡이 어려울 때는 입 대신 코에 산소를 주입해도 돼요. 이를 '구강 대 비강법'이라고 해요."(최) "이건 오늘 처음 알게 된 방법이네요."(장) 인공호흡법을 잘 모를 땐 흉부 압박만이라도 시행하세요. 환자가 숨을 쉬기 시작하면 속에 있던 물이나 토사물이 튀어나와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몸을 옆으로 돌려 눕혀 이를 방지합니다.

최대한 힘을 덜 들인 상태에서 물 위에서 오래 버티는 자세부터 주변 도구의 부력을 이용한 생존법, 물에 빠진 사람을 빠르게 구조하는 법과 심폐소생술까지.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알아야 할 필수 상식은 위급한 상황에서 여러분을 지켜주는 든든한 안전벨트가 될 겁니다. 꼭 숙지해서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여행지에서 즐거운 추억만 남기도록 해요.

물놀이 안전 수칙
 소방방재청에서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0대 안전 수칙을 정했어요. 물놀이하기 전에 꼭 먼저 읽어보세요.

① 수영하기 전 손·발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물놀이를 할 때는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②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부터 먼 부분(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부터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③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땅기는 느낌이 들 때는 물에서 나와 몸을 수건 등으로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④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⑤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한다.
⑥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⑥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스티로폼·장대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⑧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직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⑨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⑩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물놀이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질환 예방법

▶ 모낭염

세균 감염이나 화학적·물리적 자극으로 모낭에 염증이 생긴 걸 말해요. 감염되면 해당 부위가 붓고 고름이 생기기도 해요. 모낭염을 예방하려면 물놀이를 할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상처가 생기면 피부가 감염되기 더 쉽고,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 외이도염
외이도는 귓구멍 바깥쪽부터 고막에 이르는 S자 모양의 관을 말해요. 외이도염은 세균·곰팡이에 의해 외이도에 염증이 생겨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보호막이 파괴된 상황을 말해요. 통증·가려움·청력 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하죠.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오염된 물이나 이물질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또 면봉이나 귀이개를 사용해 외이도를 자극하지 않도록 합니다.

▶ 유행성 각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하여 생기는 전염성 눈병을 말해요. 각막이 충혈되고 눈물을 흘리거나, 눈곱 등의 증상으로 시작해 결막염·각막염까지 발전하기도 해요. 이로 인해 시력 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되기 쉽기 때문에 감염되었다면 수영장·해변 등에서 공동으로 물품을 사용하는 걸 피해야 해요. 또한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저는 학교 수영반에서 활동하는 수영 선수예요. 4년째 수영을 배우며 저는 속도를 높여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수영을 주로 훈련했어요. 반면 생존수영은 살아남기 위해 오랫동안 물에서 버티는 걸 배우는 거라서 제가 배웠던 수영과는 큰 차이가 있더군요. 최영훈 단장님과 함께한 생존수영 수업이 재미있어서 또 배우고 싶어요.

안건(경기도 과천시 관문초 4) 학생모델

3학년 때 학교에서 생존수영을 배웠는데 이번 취재로 복습할 기회가 생겨 좋았어요. 최영훈 단장님이 어떤 학교에서는 수영장이 아니라 강에서 생존수영을 연습한다는 설명을 해주셨어요. 생존수영은 강이나 바다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수영장이 아닌 실전처럼 연습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생존수영 실습 후 심폐소생술도 배웠는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신속히 도울 수 있도록 누구나 배우고 연습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용민(경기도 화성금곡초 6) 학생모델

예전에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웠던 적이 있어요. 어렸을 때 생존수영을 배운 적도 있고요.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는데 이번 취재로 다시 한번 정확히 배울 수 있었어요. 실제로 많은 사람이 막상 일이 닥치면 당황해서 심폐소생술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거나, 아예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사고를 당한 사람은 장애를 갖거나 사망에 이르게 되겠죠. 만약 제 주변에서 친구·가족 등이 의식을 잃었다면 즉시 취재에서 배운 대로 의식을 확인하고 119에 알린 다음 심폐소생술을 할 거예요. 취재를 통해 위급한 상황에서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배워서 정말 흥미로웠어요. 위급한 상황을 대비하며 생존수영과 심폐소생술에 더욱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이한나(경기도 수내초 6) 학생모델

생존수영과 심폐소생술 등을 배웠는데 다른 수상안전교육도 받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취재였어요. 오랜만에 가는 수영장이라 기대도 됐죠. 최영훈 단장님이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물 위에 떠봤는데, 진짜 사고가 나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이 갔어요. 수상안전교육을 정말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취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인공호흡법 중 하나인 '구강 대 비강법'이 가장 인상 깊었죠. 제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집중해서 듣게 됐어요. 이번에 알게 된 내용이 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채원(경기도 이매초 6)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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