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53년 만 유로 우승, 승부차기 끝 잉글랜드 꺾어

중앙일보

입력 2021.07.12 07:32

업데이트 2021.07.12 08:20

유로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 우승을 이끈 보누치. [로이터=연합뉴스]

유로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 우승을 이끈 보누치.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가 53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제패했다.

120분간 1-1, 승부차기 3-2 승
'부폰 후계자' 돈나룸마 선방쇼
래시포드-산초-사카 모두 실축
사우스게이트 감독 교체 실패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1968년 이후 53년 만에 유로 정상을 탈환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1분57초 만에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의 동점골로 연장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2·파리생제르맹 이적 유력)가 선방쇼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차기는 이탈리아가 선축했다. 2-2로 맞선 가운데 잉글랜드 3번 키커 마커스 래시포드의 슛이 골포스트 맞고 나왔다. 이탈리아가 3-2로 앞선 가운데 잉글랜드 4번 키커 제이든 산초의 슛을 돈나룸마가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교롭게도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연장 후반 15분 승부차기를 위해 교체 투입한 래시포드와 산초 모두 실패했다.

이탈리아 5번 키커 조르지뉴의 슛이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 막혔지만, 돈나룸마가 2001년생 부카요 사카의 슛을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다. ‘부폰 후계자’라 불리는 돈나룸마는 스페인과 4강에 이어 또 한 번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다.

이탈리아 골키퍼 돈나룸마(가운데)가 유로2020 결승에서 공중볼을 잡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골키퍼 돈나룸마(가운데)가 유로2020 결승에서 공중볼을 잡고 있다. [EPA=연합뉴스]

앞서 잉글랜드가 전반 1분57초, 역대 유로 결승에서 최단 시간 득점을 올렸다. 역습 찬스에서 해리 케인이 패스를 찔러줬다. 키어런 트리피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루크 쇼가 벼락 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

잉글랜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전반에는 좌우 윙백 쇼와 트리피어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감독이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잉글랜드를 몰아세웠다.

이탈리아는 후반 23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마르코 베라티의 헤딩슛을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가 겨우 막았다. 골 포스트 맞고 나온 공을 문전에 있던 보누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 넣었다.

이탈리아 중앙 수비 콤비 보누치와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기여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단 4골만 내주는 빗장수비(카데나치오)를 펼쳤다.

반면 1960년 시작한 유로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던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홈에서 고배를 마셨다. 메이저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1무3패로 약했던 잉글랜드는 또 이탈리아 징크스에 울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케인은 또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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