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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40대도 급증하는 눈 황반 손상, 루테인·지아잔틴이 막아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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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황반변성 예방법 

눈은 노화가 가장 먼저 찾아오는 기관이다. 나이가 들면 눈에 여러 증상과 질환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중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퇴행성 안 질환이다. 황반은 눈에서 시각세포가 가장 많이 밀집한 망막의 중심 부분을 말한다. 물체의 상을 맺히는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한다. 이런 황반이 노화나 외부 요인으로 손상되는 것이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중심 시야가 흐리게 보이고 글씨가 휘어 보이거나 끊겨 보인다.  심하면 실명에 이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2019년에는 약 37만 명으로 4년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40대 환자 10년 새 69% 증가 #당뇨병·고혈압·흡연 등도 원인 #황반 구성 물질 매일 섭취해야

자외선·미세먼지, 황반에 유해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가장 강력한 원인은 ‘노화’다. 보통 50세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나이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70대 이상 중 4명 중 1명이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으로 손상된 시각세포는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어 더는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자외선·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요인은 황반에 좋지 않다. 자외선·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요인은 ‘망막색소상피’에 스트레스를 유발해 황반을 직간접적으로 손상시킨다.

당뇨병·고혈압도 황반변성을 가속할 수 있다. 당뇨병·고혈압 등은 당뇨망막병증·망막정맥폐쇄 등과 같은 망막 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들 질환을 장기간 앓고 있으면 동맥경화성 혈관 변화로 인한 허혈성 손상이나 과도한 산화 스트레스로 세포 독성이 증가해 황반변성 위험이 커진다.

흡연도 좋지 않다. 흡연은 안압을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피의 양을 줄이기 때문이다. 연세대 연구팀이 12만912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흡연 집단이 비흡연 집단보다 황반변성 발생 확률이 약 50% 더 높게 나타났다. 흡연 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이 망막세포를 손상해 황반변성 발병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40대에서도 황반변성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진료받은 40대 환자 수는 2020년 1만3825명으로 2010년(8165명)에 비해 69.3% 늘었다.

젊은 황반변성 환자의 증가는 디지털 영상기기 사용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TV·모니터 등을 오래 사용하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눈이 자극된다. 특히 청색광(블루라이트)은 가시광선 중 380~500㎚의 짧은 파장을 가진 빛이다. 청색광이 각막이나 망막 세포를 손상하고 심한 경우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전자기기 사용 자제 ▶금연 ▶짠 음식, 술, 커피 피하기 ▶눈과 모니터 간의 거리 40~50㎝ 간격 유지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 착용 ▶충분한 수면 ▶고른 영양 섭취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도움된다.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눈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황반변성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예방 시기를 놓치기 쉽다.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시력 저하는 물론 눈앞에 검은 점이 나타나 시야를 방해하고, 책을 읽을 때 일부가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인다. 또한 사물의 형태는 물론 색 및 명암을 구별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우선 황반을 이루고 있는 성분을 보충하는 게 필수다. 황반 전체에는 루테인이, 황반 중심 부분엔 지아잔틴 성분이 분포한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을 구성하는 물질이다. 황반 색소의 밀도를 유지해 시각 기능을 개선하고 황반변성 등 안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해당 성분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지 않아 외부에서 보충해야 한다.

식약처 권장 하루 섭취량 20㎎ 

미국 로잘린드 프랭클린대 연구팀에 따르면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시각 능력이 12.1%나 개선됐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당근·시금치·브로콜리·케일 등이다. 이들 채소를 챙겨 먹기 힘들다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루테인·지아잔틴’은 마리골드꽃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황반 전체에 색소 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지아잔틴 성분이 함유됐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지아잔틴 성분을 보충해 황반 중심 부분까지 황반 색소를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루테인·지아잔틴 1일 섭취량은 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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