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시작도 안 했는데 입장객 반토막, 수도권 테마파크들 비명

중앙일보

입력 2021.07.11 19:36

캐러비안베이에서 마스크를 쓰고 물놀이하는 모습.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둔 주말, 캐리비안베이 입장객이 지난 주말과 비교해 절반 줄었다. 우상조 기자

캐러비안베이에서 마스크를 쓰고 물놀이하는 모습.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둔 주말, 캐리비안베이 입장객이 지난 주말과 비교해 절반 줄었다. 우상조 기자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둔 주말, 수도권 테마파크 입장객이 지난 주말과 비교해 최대 50%나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남이섬, 쁘띠프랑스 등 수도권 테마파크의 10일과 11일 입장객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 주말보다 최소 25%에서 최대 50% 입장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와 경기도 용인 케리비안베이가 지난 주말과 비교해 50% 입장객이 줄었고, 에버랜드는 약 25% 줄었다. 강원도 춘천에 속하는 남이섬도 입장객이 30% 넘게 감소했다.

남이섬 민경혁 대표이사는 “7월 초순까지 서서히 입장객을 회복하는 추세였으나 이번 주말 다시 폭락했다”며 “지난 주말 1일 입장객이 3000명 수준이었는데 이번 주말은 1일 입장객이 2000명이 안 됐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캐리비안베이 입장객이 에버랜드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소나기가 오락가락한 날씨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캐리비안베이가 물놀이 시설이어서 코로나 확산세에 입장객 수치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하루 전인 11일 현대백화점 1층 매장. 휴일 오후인데도 한산한 모습이다. 김상선 기자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하루 전인 11일 현대백화점 1층 매장. 휴일 오후인데도 한산한 모습이다. 김상선 기자

대명리조트에 따르면 거리두기 4단계 대상이 아닌 지방의 리조트도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발표 전까지 전국 지점 대부분이 객실 점유율이 높은 편이었는데 금요일 정부 발표 직후 지점마다 하루 20~30건씩 취소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명리조트 측은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하라는 지침보다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임 금지가 더 치명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데도 입장객이 크게 줄어들자 테마파크 측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쁘띠프랑스 관계자는 “최악은 넘겼다고 생각하고 새 시설을 오픈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는데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면 얼마나 더 상황이 악화할지 예상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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