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탈락하고 전화위복... 초여름에 상금 11억원 쌓은 박민지

중앙일보

입력 2021.07.11 16:02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박민지. [사진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박민지. [사진 KLPGA]

 11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박민지(23)가 4m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팽팽한 우승 경쟁을 이겨낸 그는 이번 시즌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또한번 활짝 웃었다.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
시즌 6승, 2007년 신지애보다 빠른 페이스

박민지가 초여름에 일찌감치 시즌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1~3라운드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박민지는 개인 첫 우승을 노리던 서연정(26·14언더파)의 추격을 뿌리치고 대보 하우스디 오픈 초대 챔피언이 됐다. 올해 13개 대회 중에 11차례 나선 박민지는 이 중 절반 이상인 6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박민지는 이번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더해 올 시즌 상금 11억2804만7500원을 벌어들였다. 대회당 평균 1억원 가량 상금으로 번 셈이다.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갖고 있는 2016년 박성현의 기록(13억3309만667원)과 차이를 좁혀 새 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민지는 “리셋하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지난 4일 끝난 시즌 12번째 대회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11번째 대회였던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 불참했던 그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선 감을 찾지 못했다. 그는 “컷 탈락을 할 때마다 겸손해진다. 대회 때 샷이 굉장히 안 됐다.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확실히 박민지는 다시 견고한 골퍼로 돌아왔다. 3라운드 54홀을 돌면서 보기는 단 하나뿐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고비 때마다 3~4m 중거리 퍼트를 쏙쏙 집어넣었다. 박민지는 17번 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서연정에 공동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이날 자신있던 중거리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멘털이 단연 돋보였다.

매번 우승하고서 “한번 더 우승하는 게 목표”라던 박민지는 신지애(33)의 한 시즌 최다 승 기록을 넘봤다. 신지애는 2007년 11개 대회에서 9승을 달성했는데 당시 9월에 6승을 달성했다. 박민지의 우승은 신지애보다 두 달 가량 더 빠른 속도다. 박민지는 “우승을 하면서 매번 압박감을 이겨낸다. 다음 목표도 한번 더 우승이지만, 앞으로 3승을 더 하는데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 창원 아라미르CC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부산경남오픈에서는 ‘베테랑 골퍼’ 박상현(38)이 합계 18언더파로 전재한(31·16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018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9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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