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9000억 평택공장 팔아 친환경차 도전…매각 속도 낼까

중앙일보

입력 2021.07.11 14:20

쌍용자동차는 지난 9일 평택시청에서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 [사진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9일 평택시청에서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 [사진 쌍용차]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평택 공장 부지를 매각한다. 쌍용차는 지난 9일 평택시와 쌍용차 평택 공장 이전·개발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평택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쌍용차는 평택 공장 부지 매각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에 투자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사업 시행에 필요한 인허가와 산업 용지 공급 등 행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평택자유무역지구 등이 신공장 부지로 거론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평택자유무역지구 내 자동차 산업 단지의 경우 외국인이 투자할 경우 혜택이 있다”고 말했다.

1979년 지어진 쌍용차 평택 공장은 85만㎡ 규모다. 평택제천고속도로를 끼고 있다. 최근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부지 가치는 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평택 공장 인근 부지에는 아파트 등이 들어서 있다.

쌍용차가 매각하는 평택 공장 부지. 원으로 표시한 지점이 평택 공장이다. [자료 네이버 지도]

쌍용차가 매각하는 평택 공장 부지. 원으로 표시한 지점이 평택 공장이다. [자료 네이버 지도]

노조도 공장 부지 매각에 합의한 만큼 부지 이전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생산 중단 없이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부지 매각과 함께 신공장 건설을 병행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을 생산하는 첨단 미래차 전용공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 공장 이전 관련 업무 협약 체결은 평택시와 쌍용차의 동반 성장과 새로운 출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쌍용차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평택의 희망을 심어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평택 공장 이전과 친환경차 전용 공장 건설은 쌍용차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이라며 “평택시와 공동 협력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장 이전과 개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공장 부지 매각에 나서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미래차 개발 전망은 밝지 못하다. 쌍용차는 “공장 이전을 통해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를 포함해 6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쌍용차는 고강도 비용 절감 작업에 돌입했다. 쌍용차 생산직과 사무직 직원은 이달 중순부터 최대 2년간 순환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부지 매각과 무급 휴직에도 미래차 개발과 생산에는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새로운 투자자가 꼭 필요하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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