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경영활동이 기업 목적에 맞는지 알아내는 3가지 질문

중앙일보

입력 2021.07.11 08:00

[더,오래] 김진상의 반짝이는 스타트업(102)

누구나 언제든지 정보의 생산, 공유, 확산, 검증 등을 할 수 있는 초연결 시대는 시장과 고객이 마음만 먹으면 기업 활동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검증에 대응해 기업 스스로 규범과 원칙을 갖추게 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다. 기업의 목적은 전략, 투자, 인사관리, 사업실적, 조직문화 등 모든 경영 활동의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기부여와 영감을 주는 기업의 목적을 분명하게 설정하면 기업 실적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기업 평판을 개선하고, 경영진으로 하여금 환경적 변화와 위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배가시킬 수 있다.

문제는 기업의 목적을 일관되고 진정성 있게 전달해 임직원과 고객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게끔 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영진 스스로가 기업의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며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믿음을 외부에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창업가 자신의 내면이 기업 행동 원칙과 일치하지 않는 목적을 가지고 이를 각종 광고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면 경영진에 대한 신뢰는 사라진다. 이의 결과는 즉각적인 이직, 실적 저하, 고객 이탈 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기업의 목적이 제대로 설정되고, 전 직원과 고객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공유해 보고자 한다.

기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을 꾸리기 위해서는 경영활동에 대한 깊고 꾸준한 평가 과정이 필요하다. [사진 pxhere]

기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을 꾸리기 위해서는 경영활동에 대한 깊고 꾸준한 평가 과정이 필요하다. [사진 pxhere]

가장 먼저 선결해야 하는 것은 창업가 본인은 물론, 스타트업 핵심 인력 모두가 한 치의 거짓도 없는 것이 가슴 뛸 정도로 공감하는 목적을 설정해야 한다. 기업의 목적을 설정하고 서술하는 행위는 브랜드 홍보 행위가 아니며, 창업가와 핵심 인력의 깊은 자기 성찰을 통해 도출된 행위여야 한다. 스타트업이 보유한 강점과 사업의 특성, 창업가·핵심 인력의 지향점 등이 기업의 목적과 얼마나 상호 보완하며 일치하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목적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에 부합하는 의사결정이 내려졌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가령, 별점 테러 없는 음식 배달 사업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을 설정한 스타트업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기업 목적의식이 확고한 스타트업이라면 갑질을 통해 성과를 내는 인력은 단호하게 채용에서 배제하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기업 활동의 모든 의사결정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집중해 실행되는지 평가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직접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 활동이 목적 달성과 무관한데도 외적 성장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기업의 목적이라 하는 것은 겉 포장만 번지르르한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

경영 활동이 기업 목적에 벗어나지 않고 집중하도록 목적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3가지 정도 만들어 수행하면서 다음 질문을 스타트업 구성원 모두가 자문해 보는 자리를 2개월 간격으로 마련해보자.

1) 지난 2개월간 회사가 달성한 전략적 성과 3가지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2) 지난 2개월간 전략적 성과를 달성하면서 배운 3가지는 무엇인가?
3) 지난 2개월간 목표 달성을 위해 수행한 활동에서 부족하다고 생각된 것 3가지는 무엇인가?

이 3가지 질문에 대한 의견을 스타트업 전체 구성원이 함께 공유하고 분석하다 보면 과연 우리 회사가 수행하는 활동이 기업 목적에 집중해 수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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