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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되찾아줄 삼계탕, 더 맛있게 끓이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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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라 흡수가 잘되고 대추·마늘·수삼 등과 어우러지면 영향 보충에도 그만이에요. 미식가로 알려진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류도 삼계탕을 맛본 후,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생명을 입속에 넣은 느낌’이라고 말했을 정도죠. 

닭을 푹 끓여낸 삼계탕은 복날 대표 음식인데요. 뽀얗게 우러난 국물과 닭고기를 먹고 나면 올여름 더위를 거뜬히 이겨낼 것 같죠. 사실 삼계탕은 닭 손질만 다 하면 80%는 완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닭을 손질할 때에는 뱃속의 불순물(내장 등)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주세요. 또 목과 꽁지의 기름을 제거해야 누린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손질한 닭의 뱃속에 찹쌀을 넣은 후 다리를 꼬아 찹쌀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고정한 후 끓이면 완성됩니다. 이때 은근한 불에 오래 끓여야 닭이 부드럽게 익고 국물도 잘 우러납니다. 시간이 없다면, 압력솥을 이용하면 단시간에 푹 끓일 수 있죠. 기호에 따라 전복이나 낙지 등을 넣어도 됩니다.

삼계탕은 부추·양파·고추와 같은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좋은데요. 고단백 보양식에는 인이 풍부한데, 인은 칼슘 흡수를 막기도 하거든요. 칼슘이 풍부한 채소와 곁들어 먹으면 부족한 영양분을 보강할 수 있습니다. 찹쌀은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남은 국물에 죽을 끓여 먹어도 좋습니다.

삼계탕 조리 과정. 촬영·제작 : 공성룡·남채린PD

삼계탕 조리 과정. 촬영·제작 : 공성룡·남채린PD

재료 준비

재료(1인분): 찹쌀 1/4컵, 닭(삼계탕용) 1마리, 대추 6개, 수삼 1뿌리, 마늘 2쪽, 밤 3개, 꽃소금 약간
국물 재료: 물 6컵, 황기(혹은 감초) 5개, 마늘 3~4쪽, 대파 2대

만드는 법 

1. 찹쌀은 물에 깨끗하게 씻어 10분 정도 물에 불린다.
2. 기름기가 있는 부분과 내장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닭을 씻는다.
3. 닭 뱃속에 불린 찹쌀, 대추, 수삼, 마늘, 밤을 넣는다.
4. 닭 다리 껍질에 칼집을 넣어 내용물이 나오지 않도록 닭 다리를 꼬아준다.
5. 냄비에 물 6컵, 닭, 황기, 마늘, 대파를 넣어 센 불로 끓인다.
6. 국물이 끓으면 중간 불로 줄인다.
7. 중간중간 기름을 걷어내며 20분 정도 푹 삶는다.
8. 그릇에 담고 소금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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