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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 같은 초원이 고사리밭? 국내 최대 고사리밭 공개(영상)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사리밭이 경남 남해에 있습니다. 고사리밭이 크면 얼마나 크나고요? 여의도 면적에 육박합니다. 남해 고사리밭의 면적은 4.3㎢. 여의도 전체 면적이 4.5㎢이니 정말로 고사리밭이 여의도만 합니다. 고사리밭에 들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산이고, 언덕이고 죄 고사리밭입니다.

남해바래길 4코스 고사리밭길이 그 고사리밭을 걷습니다. 고사리밭길은 16㎞ 길이로, 다 걸으려면 6시간 정도 걸립니다. 고사리밭이 들어선 자리는 경남 남해의 창선도 오른쪽 해안 구릉 지대입니다. 남해 읍내보다 바다 건너 삼천포가 더 가까운 곳입니다. 여기 고사리밭에서 1년에 고사리 150톤을 생산합니다(건고사리 기준).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합니다.

고사리밭은 원래 출입이 통제됐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남해바래길을 새로 내면서 고사리밭 사이를 지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사리밭 전경이 여태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3월부터 6월까지 고사리 채취 기간에는 출입이 제한됐으나 7월부터는 제한이 완전히 풀렸습니다. 한 번 채취가 끝난 고사리가 벌써 무릎까지 올라왔더군요. 다음 달이면 허리까지 올라온다고 합니다.

고사리밭은 땀과 눈물로 빚은 절경입니다. 대관령의 고랭지 배추밭, 전남 보성의 차밭, 전북 고창의 보리밭처럼 사람이 손수 일군 풍경이어서입니다. 막 채취를 끝낸 국내 최대 고사리밭의 비경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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