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싹 악당 '데드풀' 반전…현실선 7000억 돈방석 앉았다 [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2021.07.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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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금발이 너무해'(2001년)의 리즈 위더스푼 모습. [중앙포토]

영화 '금발이 너무해'(2001년)의 리즈 위더스푼 모습. [중앙포토]

하버드 법대에 들어간 철없는 금발미녀로만 그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리즈 위더스푼 얘기죠.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그는 배우를 넘어 여성을 위한 콘텐트를 만드는 제작자로 변신했습니다. 애플까지 탐을 내며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나온 헬로우 선샤인이라는 미디어 회사의 대표님이네요. 회사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1380억원)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부지런한 김선미 기자가 발굴한 이 스토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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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더스푼만이 아닙니다. 히어로 영화 좋아하신다면 보셨을 게 100%인 ‘데드풀’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사업가로서 대단한 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촐싹거리지만 밉지는 않은 귀여운 악당 ‘데드풀’로 열연했던 레이놀즈는 애주가로도 유명한데요. 미국의 작은 도시 포틀랜드에서 만드는 에이비에이션 진(Aviation Gin)을 맛본 뒤 반해서 직접 인수하기에 이릅니다. 2018년이죠. 이후 그는 특유의 기발함과 재치를 듬뿍 얹은 광고를 만들고 본인의 트위터ㆍ인스타그램에서 엄청난 홍보를 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립니다.

'데드풀' 홍보 차 내한했던 라이언 레이놀즈의 다채로운 표정. [중앙포토]

'데드풀' 홍보 차 내한했던 라이언 레이놀즈의 다채로운 표정. [중앙포토]

레이놀즈와 절친한 사이인 배우 휴 잭맨은 공정무역 커피 브랜드인 래핑 맨(the Laughing Man)을 운영하는데, 둘이 서로 교차로 광고를 찍어주기도 했죠. 잭맨은 레이놀즈가 으레 그러하듯 이번에도 자기를 놀릴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이런 녀석이 만드는 술은 마실 게 못된다”고 장난을 쳤는데 정작 레이놀즈는 진심으로 래핑맨을 칭찬하는 광고를 제작하며 뒷통수를 쳤습니다.

휴 잭맨(맨 왼쪽)과 라이언 레이놀즈(가운데)는 서로 짓궂은 장난을 치는 걸로 유명하죠. 사진은 레이놀즈에게 잭맨이 "바보같은 스웨터가 드레스코드인 파티"라고 거짓말을 해서 놀리는 사진입니다. 레이놀즈 본인이 인스타그램에 "이 나쁜 XX들"이라며 사진을 올렸습니다. [레이놀즈 인스타그램]

휴 잭맨(맨 왼쪽)과 라이언 레이놀즈(가운데)는 서로 짓궂은 장난을 치는 걸로 유명하죠. 사진은 레이놀즈에게 잭맨이 "바보같은 스웨터가 드레스코드인 파티"라고 거짓말을 해서 놀리는 사진입니다. 레이놀즈 본인이 인스타그램에 "이 나쁜 XX들"이라며 사진을 올렸습니다. [레이놀즈 인스타그램]

레이놀즈 사장님의 이런저런 활약 덕에 에이비에이션 진의 인지도는 확 올라갔고, 지난해 유명 주류 대기업인 디아지오까지 탐을 냈습니다. 레이놀즈가 매각으로 받은 금액은 6억1000달러였습니다. 이 중 100만 달러는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했는데, 이 소식을 전하면서도 장난을 쳤습니다. “팬데믹으로 힘든 이들이 많다”고 운을 뗀 뒤, “주변에 힘든 이들이 있으면 전화라도 해주자”고 쓰고는 “휴 잭맨의 번호는 요거”라고 우스꽝스러운 이모티콘을 붙인 거죠.

제시카 알바. 배우를 넘어 사업가로 이제 더 유명합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시카 알바. 배우를 넘어 사업가로 이제 더 유명합니다. 로이터=연합뉴스

본인의 기호를 사업의 기회로 삼은 레이놀즈와 달리,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에 사업을 시작한 배우도 있습니다. 제시카 알바인데요. 유아용품의 독성 화학물질로 인해 딸이 알러지 반응을 보이자 2011년 직접 친환경 유기농 유아용품 브랜드인 어니스트 컴퍼니를 차렸습니다. 이 회사는 무럭무럭 자라서 지난달, 모든 창업자들의 꿈인 나스닥(NASDAQ)에 입성했습니다. 이젠 배우가 본업이 아니라 유아용품 브랜드의 사장님으로 더 유명할 정도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자수성가 여성기업인 명단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나스닥 상장 직후 기념 사진 촬영 중인 어니스트 컴퍼니 경영진. 맨 왼쪽이 알바입니다. 로이터=연합뉴스

나스닥 상장 직후 기념 사진 촬영 중인 어니스트 컴퍼니 경영진. 맨 왼쪽이 알바입니다. 로이터=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들만의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기업가인 놀런 부쉬넬이 남긴 명언을 보시죠.

“샤워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샤워를 마친 뒤 욕실에서 나와서 물기를 닦은 뒤, 샤워 중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만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일뿐.”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였던 이 분이 해준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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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않았습니다. 잊고 있었던 꿈이 있다면, 지금 일이 행복하지 않다면, 좋아하는 다른 일이 있다면 실행에 옮겨보세요. 위더스푼과 레이놀즈, 알바 모두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전수진 투데이ㆍ피플 뉴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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