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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사부인 폭행 파문…오늘 부부 함께 한국 떠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 의류 매장에서 주한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가 직원을 폭행했다. 사진 피해자 제공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 의류 매장에서 주한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가 직원을 폭행했다. 사진 피해자 제공

국내에서 두 차례 폭행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켰던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레스쿠이에 대사와 함께 본국으로 되돌아갔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벨기에 대사와 대사 부인 A씨가 이날 오후 벨기에로 떠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항공편 등을 직접 확인하진 못했지만 출국한 것 맞다”고 전했다.

대사 부인은 지난 7일 서울 용산의 한 어린이 공원에서 구청 소속 환경미화원의 뺨을 때리는 등 다툼을 벌여 논란이 됐다.

이에 소피 웰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최근 한국에서 아내가 폭행사건에 연루된 주한 벨기에 대사가 지체없이 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벨기에 외무부는 최근 사건과 관련한 “상황이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두 번째 사건으로 인해 소피 윌메스 장관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대사가 “지체없이 벨기에로 귀환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윌메스 장관은 “주재국에 대한 대사의 책임과 한국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우리의 바람”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레스쿠이에 대사의 부인 A씨는 지난 4월 옷가게 직원 폭행 사건에 이어 이달 5일에는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했다. 다만 이들이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지난 5월 성명을 내고 “외무장관은 올여름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종료하는 게 양국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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