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유흥 어쩌나…"미스터트롯 콘서트 막아달라" 靑 청원도

중앙일보

입력 2021.07.09 19:14

업데이트 2021.07.09 20:32

9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뉴스1

9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원정 유흥' 징후가 감지되며 9일 비상에 걸렸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단계 시국에 1만 명 콘서트 강행 막아주세요'라는 글이 등장했다. 오는 10~1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요구다. 이 청원에는 오후 7시 현재 2700여명이 동의해 사전동의요건을 넘겼다.

주말 4회에 거쳐 진행되는 이 콘서트엔 1회당 2500명씩 1만명 관중이 입장할 예정인데,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원정 관객'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한다. 현재 충북의 경우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기 때문에 콘서트 인원 제한이나 좌석 띄우기 규정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청원인은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청주시에 콘서트 진행을 막아달라고 민원을 넣어도 해결되지 않아 청원을 올린다"며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청주로 몰려와 코로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까 두렵다"고 주장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방역지침을 어긴 게 아니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청주시는 콘서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에 대비해 주최 측에 좌석 띄워 앉기, 발열 체크,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을 철저히 하도록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주 시내 '클럽파티'…원정유흥 우려 나와 

청주의 한 맘카페에선 수도권 20·30세대가 '원정 클럽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첨부된 사진에는 '이번 주 청주 (율량동의) OO클럽에서 파티를 진행한다'며 '청주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지난번 터트렸던(호응이 좋았던) 멤버들이 합류하는 만큼 손님도 무척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는 참여유도 글이 쓰여있었다.

즉각 우려가 나왔다. 이 클럽은 지난달에도 방문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수도권 젊은 층이 대거 원정 유흥을 다녀간 사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돼 논란이 됐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 클럽은 보도가 나간 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당분간 영업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청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 이후 서울 서대문구의 유흥가에 불이 꺼지고 조용한 모습이다. 뉴스1

지난 8일 오후 9시 이후 서울 서대문구의 유흥가에 불이 꺼지고 조용한 모습이다. 뉴스1

특히 지역사회에선 오는 12일 이후 서울 등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 고강도 규제를 피해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 도시의 주점·클럽 등으로 사람들이 몰릴까 우려하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달에도 원정 유흥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며 "수도권 유흥시설 영업규제가 강화되면서 천안·청주를 찾는 발길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역 간 이동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지 않으냐"며 "대신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선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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