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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11억건 분석, 잔머리 정리용 헤어드라이어 만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글로벌 생활 가전 브랜드인 다이슨은 8일 새로운 플라이어웨이 노즐을 추가해 잔머리를 쉽게 손질할 수 있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를 공개했다. 정식 출시일은 9일이다. [사진 다이슨]

글로벌 생활 가전 브랜드인 다이슨은 8일 새로운 플라이어웨이 노즐을 추가해 잔머리를 쉽게 손질할 수 있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를 공개했다. 정식 출시일은 9일이다. [사진 다이슨]

“손님, 그거 고데기예요.”

반원형 플라이어웨이 노즐 추가 #다이슨 새 헤어드라이어 공개 #기존 제품과 호환, 구성품 별매

미용실에서 연예인이나 모델의 사진을 보여주며 펌을 요청했을 때 헤어 디자이너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사진처럼 되려면 펌으로는 불가능하고 사람 손으로 일일이 말거나 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엔 ‘고데기(둥글게 말아주는 기기)’또는 ‘스트레이트너(직모로 펴는 기기)’를 이용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는 게 가능해졌다.

셀프 헤어스타일링 기기의 선두주자는 다이슨이다. 영국 가전 브랜드인 다이슨은 8일 기존 제품에 새로운 노즐(관)을 추가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공개했다. 이 노즐은 셀프 헤어스타일링의 한계로 꼽혀 왔던 ‘부스스한 잔머리’를 정리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그동안 미용실에서는 미용사가 헤어 스타일링 후 드라이어의 바람을 이용해 잔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하지만 가정에서 셀프로 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각도 조절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더 부스스해지는 현상이 있었다. 다이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원 모양의 플라이어웨이 노즐을 개발했다. 압력 차이로 물체 표면에 모발이 달라붙는 현상인 ‘코안다’ 효과를 이용해 짧은 잔머리는 안으로 밀어 넣고, 긴 모발은 위로 들어 올리는 기술이다.

다이슨은 이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전 세계 80개의 미용실에서 420명 이상의 전문 미용사가 1만 시간에 걸쳐 진행한 11억 건이 넘는 데이터를 분석했다. 엠마 쉘든 다이슨 헤어케어 부문 디렉터는 “미용사들이 둥근 브러시를 사용해 모발의 모양을 잡는 동시에 드라이어의 공기 흐름을 이용해 잔머리를 안쪽으로 밀어내는 것을 보고,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할 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고 말했다.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하지만 기존 제품과 호환돼 별도의 구성품만 따로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전체 구성품을 구매하면 46만9000원이지만, 기존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를 가지고 있는 경우 플라이어웨이 노즐(5만3900원)만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다. 다이슨은 2016년 헤어드라이어 제품을 출시한 이후 2019년 ‘젠틀 드라이 노즐’을 추가했는데 이 역시 기존 다이슨 드라이어에 꽂아서 쓸 수 있다. 엠마 쉘든 디렉터는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처럼 코안다 효과가 적용된 플라이어웨이 노즐을 통해 이제 집에서도 과도한 열 손상 없이 바람만으로 모발을 매끄럽고 윤기 있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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