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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규 감염자 52%가 델타 변이…우세종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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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3일까지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이 5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타 변이가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지배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됐다.

백신 접종률 낮은 지역서 급속 확산 #일본은 도쿄에 긴급사태 재선포

CDC가 2주 간격으로 발표하는 변이 현황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비중은 지난달 19일까지 2주간 30.4%였는데, 2주 새 큰 폭으로 늘었다. 델타 변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해 현재 전 세계 104개국 이상에 퍼졌다.

NYT는 최근 팟캐스트 ‘더 데일리’에서 “델타 변이가 세계를 완전히 새로운 대유행 단계에 올려놓겠다며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칼 지머 NYT 과학 칼럼니스트는 “알파 변이는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델타는 이 알파보다 50%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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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감염은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급증하기 때문에 미 보건 전문가들은 이를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대유행’이라고 부른다.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미국에서 사용 중인 백신은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을 막는 방법은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뿐이라고 말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쿄에서 920명, 전국에서 2000명이 넘는 등 급증하자 8일 오후 관계자 회의를 열고 도쿄 지역에 긴급사태를 재선포하기로 결정했다. 시한이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여서 ‘긴급사태하에서의 올림픽’이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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