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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 다시 닫히나…4차 대유행에 '등교 중단' 고민하는 학교들

중앙일보

입력 2021.07.08 16:43

지난 3월 8일 오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소재 고등학교에서 학교 경비원이 교문을 닫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8일 오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소재 고등학교에서 학교 경비원이 교문을 닫고 있다. 뉴스1

"매일 칼날 위를 걷는 기분입니다. 확진자 수를 보니 너무 걱정되네요" (박승란 숭의초등학교 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학교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부인 막고, 등교 중단 고려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학생식당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학생식당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학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관악구 미림여고는 모든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다. 주석훈 교장은 "확진자가 1200명 넘게 발생한 걸 보고 방역을 강화했다"며 "업무차 방문한 사람도 모두 학교장 허락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약 1~2주가량 남은 방학 전에 등교 수업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주석훈 교장은 "다음 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학사 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주말까지 확진자 증가를 지켜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까지 49명의 확진자가 나온 인천 미추홀구 인주초와 인접한 숭의초는 방역을 돕는 학부모 봉사자 15명을 배치했다. 외부 강사가 필요한 방과후 수업을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박승란 교장은 "출입자 관리부터 환기, 방역 요원 배치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가까운 곳까지 감염 사례가 나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학기 전면 등교 어쩌나…교육부 "예정대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학교 및 학원 방역 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학교 및 학원 방역 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학교의 걱정은 전면 등교가 예정된 2학기로 향하고 있다. 특히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의 긴장감은 더 크다. 서울의 한 사립고 교장은 "9월부터 수시 접수나 상담이 시작되면 교사와 학생의 밀접 접촉이 훨씬 늘어난다"며 "학교장 재량으로 고3만 등교 일수를 조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학기 전면 등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8일 긴급 브리핑에서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발표한 것처럼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등교가 가능한 현재의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가 3~4단계로 격상되지 않는 한 전면 등교는 그대로 시행한다는 의미다.

전면 등교를 앞둔 학교의 큰 고민거리는 급식이다. 마스크를 벗어야 해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석훈 교장은 "전면 등교를 대비하기 위해 모든 급식실에 가림막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며 "공간 확보를 위한 좌석 배치나 시간 분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PCR 검사 늘리고 인력 추가 배치…백신 속도전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교육 당국도 추가 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학교를 돌아다니며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진행하는 이동검체팀 2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매주 수요일까지 학교 신청을 받고, 신청이 늘어나면 이동검체팀의 수를 늘릴 예정이다.

2학기에 시행할 대책도 미리 내놨다. 서울교육청은 2학기에 시내 학교 2127곳에 방역 인력 3110명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학교 규모에 따라 최대 4명씩 배치한다. 이를 위해 국고 94억원을 포함해 226억원을 투입 한다. 급식 지원 인력도 학교 규모에 따라 많게는 6명까지 지원한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의 핵심으로 꼽히는 학생·교직원 백신 접종의 속도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13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접종을 시작한다. 19일부터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접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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