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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군내 성폭력 심각한데, 군복 비키니 모델 표지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성인 잡지 ‘맥심’(MAXIM) 이영비 편집장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글(왼쪽)과 MAXIM 6월호 표지. 페이스북·MAXIM 홈페이지 캡처

성인 잡지 ‘맥심’(MAXIM) 이영비 편집장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글(왼쪽)과 MAXIM 6월호 표지. 페이스북·MAXIM 홈페이지 캡처

최근 성인 잡지 ‘맥심(MAXIM)’이 교보문고 진열대에서 퇴출당했다는 루머가 확산했습니다. 맥심 이영비 편집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오늘 회사로 독자한테 전화가 왔다”며 “그분이 교보문고에 가서 맥심 신간을 사려는데 진열대에 없어서 직원한테 물어보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주면서 ‘서점 안에서 들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교보문고 측은 “해당 호가 출간되었을 무렵 군대 성추행 사건이 터져 사회적 이슈가 큰 상황이었고, 항의가 잇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맥심 6월호는 ‘군대’ 콘셉트로 제작돼 ‘군복 비키니’ 차림의 모델이 표지에 담겨있습니다.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와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군복 비키니를 입은 여성을 표지 모델로 내세운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등 군대 내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음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이 있습니다. “한 군인이 성폭력으로 자살해서 군 조직을 대대적으로 수사 중인데 여군을 대놓고 성 상품화하는 표지를 찍어놓고는 팔려고 했냐?” “회사 내 기획부가 문제라고 봄. 군대에서 성폭력 사건으로 자살한 여성 이슈가 있는데 6월 표지에 〈군대편〉이라고 쓰고 카키색 비키니를 입고 있음. 한강에서 밤에 술 마시는 대학생 표지를 지금 시점에 넣는 것과 뭐가 다름? 맥심 기획하는 부서가 뉴스를 안보나.” “군내 성추행이 이슈가 되고 있는 시국에 밀리터리 화보 좀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 “군대에서 여자가 성추행으로 죽었는데 그 시기에 저런 화보집 내는 게 죽은 사람 모욕하는 거랑 다를 게 뭐임.”

군인을 비롯해 특정 직업군을 성 상품화하고 소비하는 풍토에 문제를 제기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여성군인이 성폭행당해서 자살하는 나라에서 당당하게 여성군인 성적 대상화 콘텐츠 만들어 파는 맥심, 그리고 그게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골빈 인간들.” “성별과 무관하게 간호사, 경찰, 군인 같이 숭고한 의무를 다하는 직업을 코스프레나 성 상품화에 이용하는 거 자체가 미개한 거지.” “특정 직업 종사자에 대한 성 상품화는 당연히 지양되어야 한다.” “간호사분들도 야동에 너무 많이 나온다고 불쾌하다고 말했었다. 자기가 겪는 거 아니라고 예민한 사람 취급하지 마시길.”

맥심의 군복 비키니 표지 논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최근 여군 성추행 때문에 자살해서 난리였는데 저걸 대놓고 올려놓는 게 정상이겠냐?"

ID 'hans****'

#다음

"표지 제작하고 말 좀 해라. 호국보훈의 달은 중요하고 여군 성적 대상화든 성범죄 피해든 사회적 타살당하든 신경 안 쓰냐?"

ID '바람'

#클리앙

"민감해져 있을 때인데 타이밍이 안 좋기는 하네요. 내려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ID '미르Kei'

#다음

"성추행으로 고통 받다 자살했는데도 굳이 군인 비키니 같은 걸 표지로 쓴 걸 학생들도 드나드는 공간에 놔두고선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게 어이가 없다."

ID 'patr****'

#보배드림

"뭘…."

ID '강남빵집'

#네이버

"기념하는데 왜 여자를 성적으로 이용해 정도껏 해야지"

ID 'tina****'


최지혜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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