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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파업’ 삼성디스플레이...4.5% 인상 최종타결

중앙일보

입력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에서 열린 '2021년 임금협약 체결식'에서 노사 위원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근 삼성디스플레이 인사담당 상무, 김범동 인사팀장, 김정란·이창완 노조 공동위원장.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에서 열린 '2021년 임금협약 체결식'에서 노사 위원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근 삼성디스플레이 인사담당 상무, 김범동 인사팀장, 김정란·이창완 노조 공동위원장.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벌였던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간부 파업 벌이다 사측 제시안대로 합의 #“내년부터 노조와 협상. 분기 1회 소통”

삼성디스플레이는 8일 오후 2시 충남 아산1캠퍼스에서 김범동 인사팀장(부사장)과 김정란·이창완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노사는 기본인상률 4.5%에 합의했다. 당초 노조는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라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했으나 이를 철회한 것이다. 사측은코로나19 등 비상경영 상황을 이유로 기본인상률 4.5%를 고수해왔다. 노사는 지난달 30일 재개된 9차 본교섭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다음 임금협상부터는 회사가 노동조합과 먼저 협상을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지금까지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측은 사원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에서 임협을 논의해왔다. 또 앞으로 노사 특별 공식기구를 설치해 분기당 1회 이상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2월부터 임금협상을 진행하던 중 협상이 결렬, 지난달 21일부터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천막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삼성그룹 내 첫 번째 파업이었다.

이날 임협 체결식에 참석한 김범동 인사팀장은 “그간 갈등도 있었지만, 단체협약에 이어 이번 임금협약까지 소통과 신뢰로 합의를 이뤄낸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회사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와 임직원 모두의 발전을 위해 상생하는 노사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2캠퍼스 앞에서 전상민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파업 돌입과 관련한 노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2캠퍼스 앞에서 전상민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파업 돌입과 관련한 노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 측은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국면과 대외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노조가 회사 경쟁력을 위해 임금인상률 등 요구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간부들은 다음 주부터 현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으며 조합원은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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