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초복 코앞인데…닭고기서 검출되는 캠필로박터균 식중독 발생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초복(7월 11일)을 앞두고 경기도에서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8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화성시의 한 사업장에서 6명이 닭고기로 만든 음식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이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3명에게서 캠필로박터제주니균이 검출됐다. 올해 도내 첫 발생 사례다.

설사·복통·발열 등 증상 일으켜

캠필로박터균은 주로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의 내장에서 발견되는 균이다. 감염되면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일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캠필로박터균 식중독은 최근 5년(2016∼2020년) 동안 총 60건 발생했고 환자 수도 2023명에 달한다.
환자는 주로 여름철인 7~8월에 발생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27건(7월 20명), 2019년 48명(7월 33명, 8월 15명) 등 캠필로박터균 식중독 환자 대부분이 여름철에 나왔다.

닭고기 충분히 익혀 먹어야 

캠필로박터균은 조리 과정에서 덜 익힌 닭고기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된다고 한다. 생닭 등의 식재료를 만지고 이후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를 사용했을 때도 감염의 위험이 있다.

보건 당국은 삼계탕 등 생닭을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중심온도 75도·1분 이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자재를 세척할 때는 채소와 육류, 어류, 가금류 순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소와 육류 등 원료별로 칼과 도마를 구별해 사용하고 조리과정 중에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번갈아 쓰지 말라고 덧붙였다.

생닭을 보관할 때도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한다. 밀폐하지 않은 채 냉장 보관하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에 의해 다른 식품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닭을 다룬 후에는 반드시 세정제로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손질해야 한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캠필로박터균 등을 비롯한 식중독은 무더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니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닭고기 조리 과정에서 위생 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