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2년뒤 재단서 멀린다 축출할수도…현재 논의중"

중앙일보

입력 2021.07.08 13:00

업데이트 2021.07.08 13:52

이혼 전 빌 게이츠 부부의 모습. [멀린다 게이츠 인스타그램]

이혼 전 빌 게이츠 부부의 모습. [멀린다 게이츠 인스타그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이혼한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를 ‘빌앤멀린다 게이츠 재단’ 운영에서 사실상 축출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두 사람은 그동안 이 재단을 ‘네번째 아이’라 부를만큼 애착을 보여왔다.

빌게이츠가 멀린다에게 재단 사들이는 방식
이혼 전엔 "재단은 '네번째 아이'" 애착 보여

빌 게이츠, 2년 뒤 멀린다에게 재단 사들일 수도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와 프렌치 게이츠 중 한 사람이라도 2년 뒤 더는 재단을 함께 운영할 수 없다고 결론내릴 경우, 프렌치 게이츠가 재단 공동의장 및 신탁관리인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게이츠가 프렌치 게이츠에게 ‘개인적인 자원’, 즉 재단 기부금과 전혀 관계없는 자금을 주게 된다. AP통신은 “사실상 빌 게이츠가 멀린다로부터 재단을 사들인 뒤 그녀를 내보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 내용은 두 사람의 이혼 합의서 내용의 일부”라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5월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이혼을 선언하면서도 “재단에 대한 신념은 여전히 공유하고 있으며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재단 관계자는 “최소 몇 주 전부터 프렌치 게이츠가 재단을 떠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빌·멀린다, 재단에 총 650억 달러 기여 

게이츠재단이 2000년 출범한 이후 지난 21년간 두 사람이 기여한 금액만 500억 달러(약 57조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두 사람은 추가로 재단에 150억 달러(약 17조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재단은 이 돈을 교육·보건·성평등을 위한 사회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서도 돈을 쏟아부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활동 현황. 연합뉴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활동 현황. 연합뉴스

마크 수즈먼 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는 프렌치 게이츠가 재단을 곧 떠난다는 신호는 아니다”라며 “빌과 멀린다는 개별적으로나 공동으로 재단의 장기 공동의장으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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