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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붉힌 최재형 "부친 남긴 마지막 육성은 '소신껏 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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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8일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였다"며 "또 제게 '소신껏 해라'고 마지막 육성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눈물을 글썽이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전에는 정치 참여에 반대하신다는 우려가 있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좀 신중하게 선택해라, 이런 말씀도 하시고 그랬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그는 '고심을 길게 하셨는데 결심하게 된 배경'을 추가로 묻자 "아버님 떠나시고 처음 모시는 시간이라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며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최 전 원장 부친이자 '대한해협 해전의 영웅'으로 불리는 최영섭 예비역 대령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최 예비역 대령은 6·25 전쟁 때 해군의 첫 승전으로 기록된 대한해협해전에서 해군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 갑판사관(소위)으로 참여해 북한군을 격침하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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