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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어 일본도…日 위키백과에 윤동주 국적 ‘일본’ 표기

중앙일보

입력

일본 위키백과에 윤동주 시인의 국적이 일본으로 표기돼 있는 모습.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일본 위키백과에 윤동주 시인의 국적이 일본으로 표기돼 있는 모습.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데 이어 이번엔 일본어판 위키백과가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일본으로 표기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알렸다.

서 교수는 “제보를 받았는데, 일본어판 위키백과에서는 윤동주의 국적을 일본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키피디아 일본어판 홈페이지(ja.wikipedia.org)에서 ‘尹東柱(윤동주)’를 검색하면 일본 국적의 시인(日本國籍の詩人)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을 보내 강력하게 수정을 요구한 상황”이라며 “윤동주 시인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건 역사적인 팩트지만, 그는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사이트에서 마라톤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처럼 소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이트 내 ‘역대 올림픽 일본 대표 선수단 기록검색’을 보면 지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를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마치 일본인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다.

서 교수는 “손기정 선수에 대한 소개를 역사적 배경 설명 없이 ‘일본인’으로만 홍보하는 등 왜곡이 더 심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지난 2월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은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하고, 민족을 ‘조선족’이라고 표기해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바이두 측에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바뀌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바이두에 윤동주 시인의 국적이 중국으로 표기돼 있는 모습.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중국 바이두에 윤동주 시인의 국적이 중국으로 표기돼 있는 모습.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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