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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봉황 있다고 文선물 아니다"···이게 진짜 '이니굿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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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공개한 찻잔세트, 전통주세트, 시계. [탁 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공개한 찻잔세트, 전통주세트, 시계. [탁 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대통령의 선물을 받아 보지 못했으니 봉황만 그려 있으면 대통령 선물이겠거니 생각할 수는 있다"며 "별 생각없이 대통령 서명이나 휘장을 '위조' 하는 것은 범죄"라고 밝히며, 이른바 진짜 '이니 굿즈'를 공개했다. '이니 굿즈'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기념품에 대한 애칭이다.

탁 비서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요 명절이나 포상, 해외순방, 특별히 감사해야 할 대상 등에 청와대는 대통령과 여사님의 이름으로 선물을 한다"며 "청와대 매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이나 정부 부처 명의의 선물과는 다른 '대통령오피셜', 그런 선물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적으로는 '이니시계'라 알려진 대통령 시계가 있고, 추석과 설명절에 보내는 종합선물, 간혹 시계를 대신해 선물하는 찻잔세트, 벽시계가 있다"며 "여기에 더해 간혹 특별한 의미를 담아 대통령 내외가 직접 수확한 곡물로 만든 차, 대통령이 연설에서 사용한 넥타이·스카프를 선물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의 선물에는 봉황이 금장압인된 카드나 편지지에 메시지가 동반된다. 아예 포장에서부터 대통령 휘장이 인쇄돼 있기도 한다"며 "대통령의 서명과 휘장은 임의로 복제할 수 없고 내부 규정에 의거해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목적 외 사용은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또 대통령 서명·휘장 위조에 경고하며 "내막을 확인하지 않고 대통령 선물과 관련한 억지주장을 하는 것은 '위조'만큼 나쁜 짓"이라고 주장했다.

[탁 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탁 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탁 비서관의 이번 글은 검사·경찰·정치권 등에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자칭 '수산업자' 김모씨(43·남)가 문 대통령 부부의 사진과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술병·술잔 등으로 친분을 과시했다는 보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권 일각의 '문 대통령 연관설' 의혹제기에 대해 "억지주장"이라며 "위조만큼 나쁘다"고 받아 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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