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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달업체 대학 캠퍼스에 '배달 로봇' 투입한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음식배달 업체인 그럽허브가 도입한 배달로봇의 모습. 러시아 정보통신 기업 야덱스가 개발한 로봇은 6개 바퀴로 자율주행하며 사람보다 빠른 속도로 최대 20㎏의 물품을 운반할 수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음식배달 업체인 그럽허브가 도입한 배달로봇의 모습. 러시아 정보통신 기업 야덱스가 개발한 로봇은 6개 바퀴로 자율주행하며 사람보다 빠른 속도로 최대 20㎏의 물품을 운반할 수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음식 배달업체 그럽허브(Grubhub)가 가을학기부터 미국 내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로봇으로 음식을 배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개 바퀴로 자율주행 방식 #배달 인건비 절감이 이점

그럽허브는 이날 러시아 정보통신(IT) 기업인 얀덱스(Yandex)가 개발한 여행용 가방 크기의 로봇을 자사가 영업하고 있는 미국 250개 대학 캠퍼스 중 일부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6개의 바퀴로 자율주행하는 얀덱스의 로봇은 최대 44파운드(약 20㎏)의 물품을 운반할 수 있으며, 사람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이 로봇은 최근 몇 년간 눈 내리는 모스크바 거리에서 음식, 식재료, 서류 등을 배달하는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럽허브는 시범 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부터 미시간주 앤아버 지역에서 주문받은 음식을 이 로봇으로 배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주문을 받으면 로봇이 해당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해 고객이 지정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고객은 그럽허브 앱으로 로봇의 배달통을 열어 음식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 남성이 지난 4월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주문 음식을 얀덱스 배달로봇에서 꺼내는 모습. [AFP=연합뉴스]

한 남성이 지난 4월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주문 음식을 얀덱스 배달로봇에서 꺼내는 모습. [AFP=연합뉴스]

최근 배달업계는 로봇 스타트업과 함께 무인배송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미국의 최대 음식 배달업체인 '도어대시'(DoorDash)는 지난 2월 음식 서비스 관련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초보틱스(Chowbotics)'를 인수했다.

로봇 배송 업체인 스타십테크놀로지는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배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무인 자율주행차량 기업인 뉴로(Nuro)는 무인 배달 차량을 활용해 펜데믹 기간 동안 식품, 세탁된 침구, 개인보호장구(PPE) 등을 배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음식을 배달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드는 복잡한 물류사업이라고 설명한다. 배달 앱 업체들은 식당에 주문받은 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부과하고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요금을 받아 배달원들의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다.

로봇과 드론을 활용해 배달에 나서면 전반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얀덱스 자율주행그룹의 아르템 포킨 사업개발실장은 "로봇들은 점심 휴식 시간이 필요 없고, 이직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관리도 쉽다"며 "고객들도 로봇을 보면 참신하기 때문에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WSJ은 "펜데믹으로 인해 음식배달 사업이 성장하면서 무인배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배달은 수익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인 인건비 절감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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