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360그루만 남았다...한라산서만 자생하는 이 나무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7.07 11:57

업데이트 2021.07.07 12:36

전 세계적으로 한라산에만 유일하게 자생하는 국제적 희귀 멸종위기 식물이자 특산식물인 ‘제주산버들’이 지구 위에 360여 그루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세계유산본부와 공동으로 지난 2년간 제주도 한라산에 생육하는 ‘제주산버들’의 정확한 개체 수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산버들은 주로 한라산 해발 1000m 이상의 계곡을 따라 생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체의 평균 밀도는 ㎡당 0.042 개체로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

한라산 ‘제주산버들’ 개화 모습. 국립수목원

한라산 ‘제주산버들’ 개화 모습. 국립수목원

한라산 해발 1000m 이상 계곡 따라 생육  

제주산버들은 지구적 수준에서 생육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취약종’으로 등재,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50㎝ 정도의 키 작은 나무로 이른 봄 잎이 나기 전에 꽃을 피우며 꽃이 진 후에 잎이 달리는 식물이다. 높은 산에 생육하는 특성에 따라 나무가 서지 않고 옆으로 누워서 자라는 특징을 보인다.

조사 결과 확인된 모든 개체의 크기를 분석한 결과, 안정적으로 활착해 자라는 큰 개체보다는 방사 지름이 50㎝ 이하인 어린 개체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로 계곡을 따라 생육하는 특성상 어린 개체의 정착과 이동이 빈번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행히 제주산버들 자생지는 현재 모두 보호구역 지정돼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한라산 ‘제주산버들’ 생육 모습. 국립수목원

한라산 ‘제주산버들’ 생육 모습. 국립수목원

멸종 대비해 인공증식 통해 개체 확보 예정  

국립수목원과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산버들 보전을 위한 다양한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인공증식을 통해 대량으로 개체를 확보해 향후 자생지 멸종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또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유산본부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제주도는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제주산버들을 비롯한 제주 지역의 국제적 희귀 멸종위기 식물 보전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산 ‘제주산버들’ 자생지 전경. 국립수목원

한라산 ‘제주산버들’ 자생지 전경. 국립수목원

이번 연구를 총괄한 국립수목원 김상용 식물자원연구과장은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의 보전을 위해서는 위협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데 이번 조사를 통해 제주산버들 보전 대책 마련을 위한 핵심 정보를 확보했다”며 “향후 개체군의 유전 특성, 증식 재배법 개발 등 후속 연구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인 보전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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