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의선·정몽규 도쿄 올림픽 참석…양궁·축구협회장 자격으로

중앙일보

입력 2021.07.07 11:42

업데이트 2021.07.07 13:50

오는 23일 개막하는 일본 도쿄올림픽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참석한다. 두 사람은 각각 대한양궁협회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두 단체 외에도 대한육상연맹 등 6개 체육단체가 도쿄올림픽에 참석할 예정이다.

7일 체육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과 정몽규 회장은 각각 양궁협회와 축구협회 회장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을 참관한다. 도쿄올림픽은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도쿄에서는 현재도 하루 평균 6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각국이 참석 여부와 방문단 규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정의선 양궁협회장. [중앙포토]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정의선 양궁협회장. [중앙포토]

NHK 방송은 지난 6일 일본 전역에서 167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고 36%인 593명이 도쿄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도쿄도는 오는 9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릴레이 방식의 성화 봉송 행사 계획을 변경했다. 성화 봉송 구간 중 시내 도로 구간을 없애고 공원이나 경기장에서 일반 관중 없이 주자만 참석해 성화를 이어받는 방식으로 바꿨다.

기업인 아닌 체육인으로 참석  

도쿄 상황이 이렇지만 정몽규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국내 체육업계의 대표로서 도쿄올림픽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회장은 평소 ‘축구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회장은 1994년 울산현대 호랑이 축구단 구단주로 축구와 연을 맺은 이후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거쳐 2013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 회장 3선에 성공하면서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시작된 유례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 축구는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4월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한국 체육업계를 대표해 도쿄올림픽에 가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축구 대표팀을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중앙포토]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축구 대표팀을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중앙포토]

정의선 회장도 2005년부터 16년째 대한양궁협회 회장 자리를 지키며 국내 체육업계와 연을 맺고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1983년 정의선 회장의 삼촌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만든 단체다. 이후 1985년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대 회장으로 취임해 16년간 회장을 맡았다. 특히 양궁은 올림픽 메달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만큼 정의선 회장도 강한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국내 체육업계에서 아예 방문단을 보내지는 않을 수 없는 노릇”이라며 “다만 개막까지 2주간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면 방문 여부를 다시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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