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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는 서울의 2곳, 용산vs 송현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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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현동 부지. [사진 이은주]

서울 송현동 부지. [사진 이은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가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전시할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가칭 '이건희 기증관' 이 건립될 후보지가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등 두 곳으로 압축됐다.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 2곳.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 2곳.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7월 오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황 장관은 "문체부는 기증품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하고 10차례 논의해왔다"며 "이 위원회는 '이건희 기증관'의 부지로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추었다"며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장관은 "오는 21일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가 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고 밝혔다.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한다. 이어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기증관 건립과는 별도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더욱더 강화하고, 권역별 분포와 수요를 고려한 국립문화시설 확충 및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각 지방자치단체 30여 곳에서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에는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위원회는 이건희 기증품을 활용하는 4가지 기본원칙으로  ① 국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가치 확산 ② 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③ 전문인력 및 국내외 박물관과의 협력 확장 ④ 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통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 등을 합의하고, 기증품의 단계적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황 장관은 “이번 대규모 기증을 계기로, 새로운 기증관이 건립되면 우리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브랜드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과 관계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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