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유로 2020'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4강전이 벌어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6만명의 관중이 마음껏 열광하며 축구를 즐겼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유로 2020 4강전과 결승전에 전체 좌석의 75%에 해당하는 관중 6만명의 입장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오는 7일 열리는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4강전, 11일의 결승전에도 6만 관중이 운집할 예정이다.
8월에 개막하는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만원 관중이 들어찰 전망이다. 지난 5일 영국 매체 ‘미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EPL 새 시즌에 관중 입장을 전면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세부 지침도 바뀌었다. 경기장 입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백신 접종 확인서가 없어도 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무관중으로 진행된 것과 비교된다.
이런 변화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최근 델타 변이로 코로나 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19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대한 규제를 모두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결정은 내린 것은 정상적인 생활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인식과 함께 성인의 86%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63%가 접종을 완전히 끝냈기 때문이다.
외부의 시선은 편치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관중이 들어찬 '유로 2020' 4강전, 결승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6일 현재 영국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만 7000명에 달한다. 영국의 코로나와의 공존이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 모델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