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옆 변기, 월세 62만원···집값 세계2위 밴쿠버 원룸 '화들짝'

중앙일보

입력 2021.07.07 05:55

업데이트 2021.07.07 11:18

화장실과 침실이 혼합된 밴쿠버의 ‘마이크로 원룸’. 인터넷 아카이브 웨이백머신 캡처

화장실과 침실이 혼합된 밴쿠버의 ‘마이크로 원룸’. 인터넷 아카이브 웨이백머신 캡처

캐나다 밴쿠버에서 ‘초소형 원룸’ 광고가 화제다.

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마이크로 원룸’은 15㎡(약 4.5평) 크기의 방에서 화장실과 침실은 구분하기 어렵다.

문이나 칸막이도 없고, 침대에서 일어나 몇 걸음만 가면 변기에 앉을 수 있을 정도다. 싱글 침대, 변기, 창문은 각각 하나씩 있고 주방시설은 없다. 반려동물은 키울 수 없다.

현지 부동산 웹사이트는 이 원룸을 홍보하며 “집에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월세로 도심에서 살고 싶은 1인 가구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의 월세는 680캐나다달러(약 62만원)다. 수도 및 전기요금을 포함됐다. 이는 비싼 집값으로 유명한 밴쿠버의 평균 월세(1107캐나다달러)에 비하면 반값 수준이다.

이 마이크로 원룸은 밴쿠버시에서 규정한 1인 가구용 ‘마이크로 주택’ 크기인 23㎡(약 7평)보다도 작은 규모다.

하지만 이 광고는 오래가지 못했다. 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화장실은 프라이버시 보장과 냄새·악취 등을 막기 위해 칸막이와 문 등으로 다른 공간과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해당 광고는 이틀도 되지 않아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도시개혁연구소가 올해 진행한 연구에서 밴쿠버가 100대 주요 도시 중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2위로 올랐다. 1위는 홍콩, 3위는 시드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밴쿠버 집값이 1년 만에 20~25% 더 올랐다고 밴쿠버 지역 신문은 전했다.

캐나다 밴쿠버의 ‘마이크로 원룸’. 인터넷 아카이브 웨이백머신 캡처

캐나다 밴쿠버의 ‘마이크로 원룸’. 인터넷 아카이브 웨이백머신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