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 된 신풍제약···"코로나 치료제 약효없다" 시총 1.5조 증발

중앙일보

입력 2021.07.06 18:30

업데이트 2021.07.06 18:33

말라리아 치료제인 신풍제약 피라맥스. 뉴스1

말라리아 치료제인 신풍제약 피라맥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선언하며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테마주'로 최대의 관심을 받은 신풍제약의 시가총액이 1조5154억원 증발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시험 2상 결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6일 신풍제약의 주가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2만8600원(29.92%) 떨어진 6만7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5조653억원이던 시가총액도 3조5499억원으로 내려앉았다.

2019년 말 7240원이던 주가는 지난해 말엔 12만4000원까지 올라 1년간 무려 1612.7% 뛰어올랐다. 신풍제약 우선주는 1955.4% 폭등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통틀어 나란히 작년 연간 주가 상승률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배경은 신풍제약이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5월 '피라맥스'의 치료범위를 코로나19로 확대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임상 2상은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는 절차다.

13개 대학병원에서 총 113명의 경증·중증 등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왔고, 투여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지난달 28일까지 효과를 관찰했다. 하지만 그 결과 피라맥스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음전율(코로나바이러스가 양성→음성 전환 된 비율)에 차이가 없어 일차평가변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임상 2상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신풍제약은 임상시험 3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지표에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을 낮출 가능성을 보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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