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장기 집권 포석, 군 수뇌부에 50대로 승진 인사

중앙일보

입력 2021.07.06 15:38

5일 중국 인민해방군 청사인 베이징 81대루에서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앞줄 가운데)가 중국군 최고 계급인 상장(대장)에 승진한 왕수빈(王秀斌·57, 뒷줄 왼쪽 두번째) 남부 전구 사령관, 쉬치링(徐起零·59, 뒷줄 왼쪽 세번째) 서부전구 사령관, 류전리(劉振立·57, 뒷줄 왼쪽 첫번째) 육군 사령관, 쥐첸성(巨乾生·59, 뒷줄 왼쪽 네번째) 전략지원부대 사령관에게 상장 계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5일 중국 인민해방군 청사인 베이징 81대루에서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앞줄 가운데)가 중국군 최고 계급인 상장(대장)에 승진한 왕수빈(王秀斌·57, 뒷줄 왼쪽 두번째) 남부 전구 사령관, 쉬치링(徐起零·59, 뒷줄 왼쪽 세번째) 서부전구 사령관, 류전리(劉振立·57, 뒷줄 왼쪽 첫번째) 육군 사령관, 쥐첸성(巨乾生·59, 뒷줄 왼쪽 네번째) 전략지원부대 사령관에게 상장 계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68) 중국 국가주석이 5일 군 수뇌부 상장(上將·대장) 진급식으로 중국공산당 창당 100년의 두 번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왕수빈(王秀斌·57) 남부전구 사령관, 쉬치링(徐起零·59) 서부전구 사령관, 류전리(劉振立·57) 육군 사령관, 쥐첸성(巨乾生·59) 전략지원부대 사령관이 중국군 최고 계급인 상장 계급장을 달았다.

사령관 4명에 최고 계급 상장 직접 수여
내년 당 대회 앞두고 군 물갈이 본격화

이날 진급식은 예년에는 8월 1일 창군일 전후로 열리던 관례와 비교해, 한 달 가까이 당겨진 인사로 내년 가을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군부 수뇌부의 세대 교체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확실시 되는 시 주석의 집권 연장에 앞서 중국 권력의 보루인 군부 다잡기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 진급식은 5일 오후 5시 15분 베이징 중국 인민해방군 청사인 8·1대루(大樓)에서 거행됐다.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이 직접 승진 명령서를 수여했고, 승진한 상장들은 계급장을 부착한 뒤 다시 시 주석에게 경례했다고 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6일 보도했다.

이날 4명의 상장 승진으로 2012년 시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에 취임한 뒤 지금까지 61명이 상장 계급장을 달았다고 홍콩 명보는 집계했다.

이날 승진 장성 중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베트남 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류전리 육군 사령관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류 사령관은 베트남 전쟁에서 공을 세운 실전형 지휘관이다.

1964년생인 그는 1983년 입대, 86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최전선 중대장으로 1년여 동안 36차례 베트남군의 공격을 막아내 최소의 대가로 최후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2등 공훈 한 차례, 3등 공훈을 세 차례 받았다.

2014년 50세 나이로 베이징 방어를 맡은 38군(현 82군) 군단장에 올랐다. 38군은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부대로 1950년 11월 평안남도 일대에서 반격에 성공한 이래 ‘만세군’으로 불리는 중국 육군의 핵심 부대다. 류 상장은 지난 2010년 12월 소장, 2016년 7월 중장 진급 이후 5년 만에 중국군 최고 계급장을 달았다.

쉬치링 서부전구 사령관 역시 1962년 출생한 이른바 ‘60허우’(後, 60년대 출생자) 장성이다. 2016년 중국 군 개혁 이후 중부·북부·동부·서부전구 육군에서 복무했던 장성으로 대규모 집단군 조정 후 첫 군단장 중 한 명이다. 특히 인도와 국경 대치 당시 동부전구에서 서부전구 육군 사령관으로 발령되면서 인도 언론이 주목한 바 있다. 서부전구가 신장,티벳을 관할하며 인도와의 국경 지대도 담당한다.

남중국해 수호를 책임지는 왕수빈 남부전구 사령관은 지난 2017년 19차 당 대회에서 중앙후보위원에 당선된 차기 중국군 수뇌부 핵심 인물이다. 31집단군 부군단장을 비롯해 1집단군 부군단장, 군단장, 80집단군 군단장, 동부전구 부사령관 겸 참모장 등을 역임했다.

우주군, 사이버군을 지휘하는 전략지원부대의 쥐첸성 사령관은 총참모부 기술수사부 부부장을 역임했다. 2018년 전략지원부대 인터넷시스템부(사이버군) 사령관에 임명됐다. 2019년 7월 중장에 승진한 뒤 지난 6월 전략지원부대 사령관에 임명됐고 2년 만에 다시 상장 계급장을 달았다.

이날 진급식에는 쉬치량(許其亮·71), 장유샤(張又俠·71) 중앙군사위 부주석, 웨이펑허(魏鳳和·67), 리쭤청(李作成·68), 먀오화(苗華·66), 장승민(張升民·63) 중앙군사위 위원이 참석했다. 내년 20차 당 대회에서는 이들 중 절반 이상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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