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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접종뒤, 자세 바꿀때 가슴 통증있다면 심낭염 의심" [Q&A]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교차접종은 안전할까? 수험생인데 심근염은 괜찮을까?
질병관리청이 5일 오후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국민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나상훈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와 질병청 설명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접종 관련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교차접종의 효과는, 부작용은 없나
직접적인 예방 효과를 평가한 자료는 아직 없다. 그러나 면역 반응은 같은 백신을 2번 접종하는 것보다 교차접종 시 더 나은 수준을 보여준다. 효과가 더 좋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간 보고된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의 불편감이나 발열 등이다. 그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은 확인된 게 없다. 관련 연구에서 발열·국소 부위 불편 등의 증상이 조금 높게 보고된 바 있지만, 교차접종을 하지 않은 집단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율이 낮다는 보고도 있다. 최원석 교수는 “면역 반응이 나을 수 있고 이상반응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알려지지 않았다면 고위험군에 있어선 2차 접종이 늦어지는 것보다 교차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대응 차원에서도 그렇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반기 예방 접종이 실시된 5일 오후 충남의 한 예방접종센터에 시민들에게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보관돼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반기 예방 접종이 실시된 5일 오후 충남의 한 예방접종센터에 시민들에게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보관돼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수험생이라 화이자를 맞는데 심근염·심낭염이 우려된다
최근 미국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한 뒤 젊은 연령층에서, 1차보다 2차 접종 이후 심근염, 심낭염 같은 부작용이 보고됐는데 100만건당 4건으로 드물었다. 정은경 청장은 “백신 접종 2차보다 1차에서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경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고3학생들은 하반기부터 수시나 정시 등 입시와 관련된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수업과 입시 정상화를 위해 먼저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상. 자료 질병관리청 제공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상. 자료 질병관리청 제공

어떨 때 심근염·심낭염을 의심해야 하나
심장을 둘러싸는 얇은 막을 심낭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심낭염,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심근염이라고 한다. 심낭염의 주된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숨을 들이마실 때, 몸을 앞으로 구부리거나 뒤로 젖히는 등의 자세 변동이 있을 때, 기침할 때 이런 통증이 악화하면 의심해야 한다. 심근염도 가슴 통증을 동반한다. 흉통,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다. 
치료는 
심낭염과 심근염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 다만 호전 과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약을 쓰기도 한다. 심근염의 경우 심장 기능 저하가 있다면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나 베타차단제 등을 쓴다. 심근염이 급격히 진행하는 전격성 심근염은 1~2일 안에 쇼크에 빠질 수도 있는데 체외 심장 보조순환장치를 사용하면 1~2주일 정도 지나 회복된다. 사망률은 2% 이내다.
5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1차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60대 한 여성이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5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1차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60대 한 여성이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멍이 생겼는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을 의심해야 하나
혈소판이 감소하면 멍이 잘 들거나 코피가 잘 안 멎는 출혈 경향이 생긴다. 멍이 점점 여러 개로 심해지거나 색이 짙어지고, 갑자기 하지에 빨간색 반점이 여러 개 생기면 의심할 수 있다. 점은 몇 개가 아니라 몇십개 정도로 나타난다. 동시에 뇌정맥동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이 생긴다. 진통제가 듣지 않고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물체가 2개로 보이거나 안경을 쓰고 있어도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의심 증상이 있다. 식사와 상관없이 뇌압이 상승해 구토하는 신경학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정상이라면 TTS에 의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유럽 100만건당 10~15건, 미국 100만건당 3~4건 보고됐는데 우리는 100만명당 0.2건(800여만 이상 접종 중 2건) 정도로 낮다. 특히 2차 접종 때는 TTS가 많이 생긴 유럽에서조차 100만건에 1건 미만, 즉 1차 접종 때의 10분의 1 미만 수준이라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접종 전날 삼겹살을 먹으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얘기가 있다
심리적 영향이 있을지 모르나 의학적 근거는 없다. 이밖에 얀센 접종 부작용이 식욕 증진이라거나 얀센을 접종했을 때 임신에 영향이 있다는 등의 얘기 또한 마찬가지다.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전문가 초청 예방접종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나상훈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합뉴스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전문가 초청 예방접종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나상훈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합뉴스

20대 대학생은 언제, 어떤 백신을 맞나 
40대 이하는 8월 중하순부터 사전 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한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mRNA 백신 가능성이 높다. 노바백스 백신도 허가된다면 가능하다. 접종 백신 도입량과 시기가 결정되면 8월 접종계획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임신 계획하고 있다면 접종을 미루는 게 좋을까
미국이나 유럽에서 임신부는 금기 대상자가 아니다. 오히려 임신부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갖게 되는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접종을 하고 있다. 외국의 상황, 근거를 고려하면 임신을 예정하고 있다고 접종을 피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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