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벽'까지 등장...건보 고객센터 3차 파업 대립

중앙일보

입력 2021.07.05 17:10

업데이트 2021.07.05 17:28

5일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공단 본부 후문쪽에서 민주노총 건보 콜센터 노조가 차량으로 노조의 출입을 저리하려는 건보 측과 대립하고 있다. 사진 독자제공

5일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공단 본부 후문쪽에서 민주노총 건보 콜센터 노조가 차량으로 노조의 출입을 저리하려는 건보 측과 대립하고 있다. 사진 독자제공

5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후문. 지난 1일부터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3차 총파업에 나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고객센터 노조)가 기습 점거에 나섰다. 후문 쪽은 허가된 집회 신고장소가 아니었다. 이 때문에 고객센터 노조의 출입을 승용차 대열로 막으려던 건보 측과 한때 마찰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측 사이엔 고성이 오갔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증거로 제시하려는 듯 휴대전화 카메라로 서로를 촬영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다행히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공단 직장어린이집 출입구 쪽이 막혀 혼잡을 빚었다. 집회로 출입구가 통제되면서 1500~1600명 본부 직원과 고객들은 온종일 불편을 겪었다. 고객센터는 건보업무과 관련한 대국민 전화 문의·상담 서비스를 담당한다.

5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후문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원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자 경찰이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후문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원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자 경찰이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객센터 노조는 이날로 파업 닷새째를 맞았다.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달 16일 2차 파업을 장점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했었다. 그러다 고객센터 노조는 “건보가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인다”며 다시 파업투쟁에 나섰다. 지난 2차 파업 와중 김용익 건보 이사장이 양측(고객센터노조·건보 노조)이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단식까지 나서 대화를 이끌었으나 3차 파업은 막지 못했다.

5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후문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원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후문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원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측이 대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파업 장기화가 우려된다. 고객센터 노조는 건보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고객센터 노조는 파업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 건보에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고객센터 노조 측은 5일 성명서를 통해 “(노조 건보의 대화 채널인) 사무논의협의회 실상은 대화할 수 있는 곳이 아닌, 공단의 입장을 반복해서 듣는 일방적이고 형식적인 테이블일 뿐”이라며 “심지어 공단은 ‘실태 파악을 하고 사례를 찾아보자’며 주 1회 하던 논의를 격주로 변경해 시간만 끌었다. 이런 공단 태도에 유감을 표해야 할 것은 바로 고객센터 노동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전날(4일) 건보는 고객센터 노조 파업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노조가 2차 파업을 잠정 보류한 지 10여일만인 1일부터 3차 전면 파업에 돌입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건보는 “어려운 과정을 통해 조성된 대화국면에서 변경된 사항이 없음에도 일부 위원의 제안을 문제 삼아 곧바로 또다시 파업에 들어간 것에 대해 내부직원들의 감정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고객센터의 어떠한 업무수행방식 변경도 반대하는 내부직원들이 합리적 입장을 갖도록 하기 위해 김용익 이사장 등 경영진이 전국의 지역본부를 다니며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노조가 일방적으로 다시 파업에 들어감으로써 사태는 더욱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건보는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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