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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뒤집은 송영길 '대깨문 경고' 파문…정세균 "즉각 사과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부 강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당원을 '대깨문'으로 호칭하며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낸 일에 같은 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발끈했다. 정 전 총리는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며 송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정 전 총리는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송영길 당대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고 있는 '대깨문'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라며 "친노가 안 찍어서 과거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고, 나아가 막 경선이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다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송 대표를 겨냥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2017년 8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25주년 리셉션'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2017년 8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25주년 리셉션'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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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의 '대깨문' 발언을 지적한 말인데,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친문 일각에서 나오는 '이재명 불가론'을 비판했다. 송 대표는 "과거 17대 대선에서 일부 친노세력이 정동영을 안찍어 500만 표 차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결국 검찰의 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국민면접관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 아닌가"라며 "공정과 정체성, 신중함은 당 운영의 생명이다. 심히 걱정스럽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도대체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 하느냐"라며 "당의 통합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당의 통합을 해쳐서야 되겠느냐.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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