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덮친 '중국발 미세플라스틱'…NASA 인공위성에 딱 찍혔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05 14:52

업데이트 2021.07.05 15:13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를 타고 한국과 일본으로 흘러드는 장면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의 인공위성에 포착됐다.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2016년 발사된 NASA의 기상관측용 인공위성(CYGNSS)의 자료를 연구하던 미시간대학 연구진이 해류 위의 미세 플라스틱 움직임을 관측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레곤 데포 베이로 쉽쓸려 온 미세플라스틱 잔해들. AP=연합뉴스

미국 오레곤 데포 베이로 쉽쓸려 온 미세플라스틱 잔해들. AP=연합뉴스

미세 플라스틱은 직경 5mm 미만의 플라스틱을 말하며, 바다에 떠 있는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 형태를 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사의 인공위성은 레이더를 이용해 허리케인 세기와 풍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8개의 작은 위성들로 이뤄진 시스템이다.

미시간대 크리스토퍼 러프 교수와 대학원생 매들린 에번스는 지난달 ‘IEEE Xplore’라는 이름의 학술모임에서 ‘우주 공간 레이더를 통한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발견과 이미지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특정 시기에 중국 양쯔강과 첸탕강 등 강 하구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대량 방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시간대 논문.

미시간대 논문.

미세플라스틱이 많으면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그동안 중국 양쯔강 하구는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된다는 의심을 받았으나 객관적인 자료로 이 사실이 입증된 건 처음이다.

러프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방출에 대해 의심하는 것과, 이를 직접 드러내 보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며 "새로운 관측 모델이 환경 오염을 막고 오염원을 색출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상하이 빈장 산림공원 강변 산책길에 폐스티로폼, 플라스틱 등을 비롯한 각종 해양 쓰레기가 쌓여 있다. 진창일 기자

상하이 빈장 산림공원 강변 산책길에 폐스티로폼, 플라스틱 등을 비롯한 각종 해양 쓰레기가 쌓여 있다. 진창일 기자

한편 중국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오랫동안 지목돼 왔다. 독일 헬름홀츠 환경 연구소는 지난 2017년 10월 환경 저널 '환경 과학과 기술'에 게재한 논문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유입이 가장 많은 강이 중국의 양쯔강이며, 중국의 황하강과 하이허강도 세계에서 쓰레기 유입이 가장 많은 강으로 10위권 안에 든다고 밝혔다. 이 3개의 강에서 방출된 쓰레기는 고스란히 서해로 흘러들어온다.

사단법인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가 작성한 '해양 쓰레기 발생량 조사 최종보고서'는 중국 육상에서 발원한 쓰레기가 연간 1만3000톤씩 전남 해역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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