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염병 최고권위자 "백신 접종했어도 마스크 써야 한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05 11:32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AP=연합뉴스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마스크를 쓰는 게 낫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권고했다.

파우치 NIAID 소장 "백신, 감염 100% 막을 수 없다"
공중보건 전문가 "팬데믹 승리 선언 이르다" 경고

4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NBC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긴 하지만 감염을 100% 막을 수는 없다”며 “감염 수준이 높거나 접종률이 낮은 환경에 있다면 백신을 맞았더라도 추가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 같은 언급은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세계 100개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고, 미국에서도 최근 신규 확진자의 25%가 델타 변이로 밝혀졌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나 세인트루이스카운티 같은 지역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실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다시 권고하고 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낮은 수준의 예방 접종률이 겹치게 되면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미국은 델타 변이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며, 아직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승리를 선언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현재 18세 이상 미국 성인의 58%가 백신을 2차례 접종했고, 67%는 한차례 접종을 마쳤다. 이는 이날까지 성인의 70%에 한차례 이상 접종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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