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백 싸이월드…오늘부터 ‘옛날 그 사진’ 다시 볼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05 06:00

싸이월드가 이달 중 베타 서비스를 앞두고 '3D 미니룸' 메이킹 영상을 2일 유튜브에서 공개했다. [사진 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가 이달 중 베타 서비스를 앞두고 '3D 미니룸' 메이킹 영상을 2일 유튜브에서 공개했다. [사진 싸이월드제트]

넬 ‘기억을 걷는 시간’, 프리스타일 ‘Y’….

대문 역할하는 ‘미니룸’은 3차원으로
상징인 ‘미니미’는 여전히 ‘2등신’으로

2000년대 초중반 ‘미니홈피 신드롬’을 일으켰던 싸이월드의 ‘브금’(BGM·배경음악)이 2021년 버전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싸이월드의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5일부터 사이트 운영을 일부 재개한다고 밝혔다.

싸이월드제트는 사이트 재오픈을 앞두고 최근 인기 BGM을 리메이크해 발표했다. ‘싸이월드 BGM 2021’은 싸이월드의 BGM 데이터를 분석한 인기곡 100개를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일에는 씨스타 출신 소유가 리메이크한 프리스타일의 ‘Y’가 유튜브에 공개돼 조회수 13만여 건을 기록했다. 앞으로 가호·데이브레이크·에일리 등이 과거의 싸이월드 인기곡을 다시 부를 예정이다.

이날 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싸이월드는 지난 2일 ‘싸이월드 3D 미니룸 메이킹’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길이 1분30초가량의 영상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대문’ 역할을 하는 ‘미니룸’이 3차원(3D)으로 구현되는 과정이 담겼다. 평면이었던 미니룸이 입체 공간으로 바뀌었다.

대신 싸이월드의 상징으로 불리던 ‘미니미’(아바타)는 여전히 2등신 캐릭터 모양을 유지했다. 최대한 사용자의 모습과 비슷하게 아바타를 보여주는 제페토 등 다른 서비스와 구분된다.

영상 말미에는 새로운 싸이월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등장한다. 앱 화면 상단에는 다른 소셜미디어(SNS)처럼 사용자의 이름과 사진이 노출된다. 하단에는 3D 미니룸이 함께 나타난다. 휴대폰을 움직이면 미니미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도 담겼다. 이때 휴대폰을 가로로 움직이면 미니룸이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게 된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지난 6개월간 총 70억원을 투입했다. 오픈까지 모든 과정을 유튜브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5일부터 싸이월드 사진·도토리 수량 확인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월부터 확장현실(XR) 전문기업인 에프엑스기어와 손잡고 기존 데이터 복원과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사진 170억여 장, 동영상 1억5000여 개를 복원했다.

회사 측은 일단 이날부터 싸이월드 내 사진·동영상·댓글·BGM 및 도토리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당초 올해 3월이던 서비스 재기 시기를 5월→7월로 두 차례 연기한 것과 관련해 회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메일로 신청받아 진행한 ‘아이디 찾기’ 서비스도 홈페이지 내 실명 인증을 거치면 자동으로 찾아주는 방식으로 바꾼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직접 로그인해 콘텐트 보관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추억을 기다리는 회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오픈을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 가입자 수, 싸이월드의 발자취. [자료제공=업계종합]

싸이월드 가입자 수, 싸이월드의 발자취. [자료제공=업계종합]

170억 장 저해상도 사진→고해상도로 변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싸이월드의 기존 사진은 업그레이드한다. 2000년대 초부터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에 보관된 사진은 대부분 저해상도다. 당시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업로드하다 보니 300만~500만 화소대의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고화질 영상과 1200만 화소 휴대폰 카메라에 익숙한 요즘 사용자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싸이월드제트는 고화질 해상도 변환기업 에스프레소미디어, 서울대 인공지능(AI) 기업인 스누아이랩 등과 제휴해 저해상도의 사진·동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중국의 위챗 운영사 텐센트는 고화질 사진 복구 서비스를 출시해 인기를 누렸다. 당시 하루에만 수십만 건의 사진 복원 요청이 몰리며 주목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싸이월드에 도입되는 기술은 그보다 진보된 기술로, 중국보다 뛰어난 수준의 해상도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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