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vs 호이비에르 ‘손흥민 친구들’ 격돌

중앙일보

입력 2021.07.0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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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유로 2020 준결승 진출을 이끈 잉글랜드 공격수 케인(왼쪽)과 덴마크 미드필더 호이비에르. 토트넘 동료인 두 선수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적으로 만난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유로 2020 준결승 진출을 이끈 잉글랜드 공격수 케인(왼쪽)과 덴마크 미드필더 호이비에르. 토트넘 동료인 두 선수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적으로 만난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유로2020 준결승에서 맞붙을 우리 두 선수.”

잉글랜드·덴마크 유로 4강전
토트넘 소속 선수 간 맞대결 관심
조별리그 0골 케인, 토너먼트 3골
“호이비에르는 바이킹” 찬사 받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트위터는 4일(한국시각) 해리 케인(28·잉글랜드)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6·덴마크)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잉글랜드와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오는 8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유로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토트넘 동료 케인과 호이비에르가 적으로 만난다.

‘잉글랜드 캡틴’ 케인은 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8강전에서 두 골을 몰아쳐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4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공간을 파고 든 케인이 넘어지며 오른발로 공을 차 넣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5분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로스를 케인이 방아찍기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당시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뛸 때가 더 나아 보인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케인은 토너먼트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독일과 16강전에서 첫 골을 넣더니, 8강에서 멀티골을 몰아쳤다. 케인은 “내 경기력에 대한 말들이 많았지만, 나는 늘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준결승전에 올랐다. 사상 첫 우승을 노려볼 만한 전력이다. 대회 5경기에서 4승 1무, 무실점이다. 스털링이 제 몫을 다해주고, 왼쪽 풀백 쇼가 ‘택배 크로스’를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케인까지 살아났다. 4강전과 결승전 모두 홈구장 웸블리에서 열려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덴마크는 같은 날 체코를 2-1로 꺾고 29년 만에 4강에 올랐다. 미드필더 호이비에르가 토트넘에서처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후 무릎 꿇고 흐느끼는 그를 두고 팬사이트 ‘더 스퍼스웹’은 ‘이 남자가 보여준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바이킹’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앞서 덴마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조별리그 1차전 도중 심정지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 에릭센을 위해 하나로 뭉친 덴마크는 ‘에릭센의 기적’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

유로 2020을 보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9)은 어느 팀을 응원할까. 잉글랜드에는 ‘단짝’ 케인이, 덴마크에는 호이비에르가 있다. 에릭센과는 토트넘에서 5년간 함께 뛰었다.

코파 아메리카 4강에서도 토트넘 선수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위)와 콜롬비아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아래)가 격돌한다. [로이터 ·AP=연합뉴스]

코파 아메리카 4강에서도 토트넘 선수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위)와 콜롬비아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아래)가 격돌한다. [로이터 ·AP=연합뉴스]

또 다른 유로2020 4강전도 빅 매치다. 7일 오전 4시 웸블리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맞붙는다. 이탈리아는 3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를 2-1로 꺾었다. 최근 A매치 32경기 연속 무패(27승5무) 및 13연승이다. 이탈리아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와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유벤투스)가 ‘빗장수비’를, 로렌조 인시녜(나폴리)가 다채로운 공격을 펼친다.

스페인은 8강에서 스위스에 진땀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골키퍼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이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나 상대 실축을 유도했다. 9년 전 유로 2012 결승에서 ‘무적함대’라고 불렸던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4-0으로 꺾은 바 있다. 그러나 지금 이탈리아는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팀이다.

한편 손흥민은 새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뛸 전망이다. 전날 손흥민이 누누 산투 토트넘 신임 감독에게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이 주급 20만 파운드(3억1000만원) 규모의 5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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