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티켓 1500장 매진···이건희 컬렉션, 대구 뒤집어놨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04 05:00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월 29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을 소개하는 특별전 '웰컴 홈:향연'에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월 29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을 소개하는 특별전 '웰컴 홈:향연'에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오픈 첫날부터 미술관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줄을 섰고, 이번 토요일 하루 1500명 입장권도 매진됐습니다.”

대구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이건희 컬렉션’ 21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 첫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오전 10시 오픈 전부터 관람객이 몰려들더니,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이번 주말 표까지 거의 매진됐다.

문현주 대구미술관 홍보팀장은 지난 2일 “이건희 컬렉션이 대구에 기증됐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문의 전화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업무가 마비될 정도여서 당초 12월로 예정됐던 전시회를 앞당겼는데 실제 전시회를 열자마자 관람객이 몰려 놀랐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월 29일까지 두 달간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웰컴 홈: 향연(饗宴)’을 연다. 지난 4월 28일 삼성가 유족이 대구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모은 그림 등 컬렉션 중 일부인 21점을 기증하면서다.

당초 전시회는 인터넷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에 시간당 130명, 6회 관람이 가능했다.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시간당 250명, 6회로 하루 관람객이 1500명으로 늘었는데도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문 팀장은 “그동안 젊은 층 관람객보다 상대적으로 미술관을 덜 찾았던 중장년 관람객이 크게 눈에 띄었다”며 “40~50대가 나이 드신 부모님과 함께 미술관을 찾은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아마도 삼성의 창업과 성장의 토대가 된 대구 제일모직이나 삼성라이온즈 등 삼성과 관련된 추억을 상기하면서 작품을 보러 오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건희 컬렉션 작품은 김종영(1점)·문학진(2점)·변종하(2점)·서동진(1점)·서진달(2점)·유영국(5점)·이인성(7점)·이쾌대(1점) 등 총 21점이다. 대구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기증 작가 8명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 21점과 대여·소장작품을 추가해 총 40점을 전시한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미술의 별과 같은 작가 이인성·이쾌대를 비롯해 대구지역에서 초기 서양 화단을 형성했던 서동진·서진달의 수작을 만날 수 있다"며 "추상 조각의 거장 김종영, 한국적 추상화의 유영국, 1세대 추상 작가 문학진, 신형상주의 작가 변종하의 작품까지 두루 관람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대구미술관은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개막식은 생략하고 전시를 시작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회에 걸쳐 관람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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