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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윳값 1600원 넘었다…9주 연속 오름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683.5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683.5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윳값이 9주 연속으로 올라 L당 1600원을 넘어섰다. 2018년 11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고가다. 가뜩이나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름값 상승이 부담이 되고 있다.

2년9개월 만에 최고가…전주보다 13.5원 올라 #“미 경제 양호, 증산 더뎌 상승세 이어질 듯”

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6월 다섯째 주(6월 27일~7월 3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600.9원으로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13.5원 올랐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L당 1600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휘발윳값은 최근 4주 연속으로 L당 10원 이상씩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윳값이 L당 1683.5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주 대비해 12.1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가격과 비교해 82.6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전주 대비 15.4원 상승한 L당 1578.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높은 L당 1609원이었다.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L당 1568.3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가격은 L당 1398.1원으로 전주 대비해 13.4원 올랐다.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L당 1407.5원, 알뜰주유소가 가장 낮은 L당 1363.3원이었다.

휘발윳값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상승 추세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의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은 배럴당 73.4달러로 전주보다 0.5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상승한 배럴당 81.9달러였다.

석유공사 측은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의 증산이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으며 이란 핵 협상 장기화 등으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대비해 2.4% 상승했다. 석유류는 19.9% 급등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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