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토플’ 평균 87점, 전년 대비 4점↑…남한보다 1점 높아

중앙일보

입력 2021.07.03 10:48

지난 2017년 어린이(4살)가 영어로 말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지난 2017년 어린이(4살)가 영어로 말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지난해 북한에서 공인영어시험 토플(TOEFL)을 본 응시생의 평균 점수가 남한 응시생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토플 주관사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2020년 토플 iBT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응시생들은 토 플 시험(120점 만점)에서 평균 87점을 얻었다. 전년 대비 4점 오른 수치다.

이는 세계 평균과 동일한 성적이다. 남한(86점)보다는 1점 높다.

북한 응시생의 영역별 평균 점수는 읽기·듣기·말하기·쓰기 등 4개 영역에서 각각 30점 만점에 22점·23점·22점·21점이었다.

남한 응시생의 영역별 평균 점수는 22점·22점·21점·21점이었다.

남북한 응시생의 2019년 토플 평균 점수는 83점으로 세계 평균과 같았으나 1년 만에 북한은 4점, 남한은 3점 상승했다. 북한 응시생의 토플 점수는 2010년 78점에 불과했다. 10년 만에 평균 점수가 9점 올랐다. 다만 ETS는 국가별 토플 응시생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에는 ETS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시험 대행 기관이 없어 북한 국적 응시생들은 중국·유럽 등 제3국에서 시험을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소속 재일 동포 응시생들도 북한 응시생에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르칸트 고팔 토플 프로그램 국장은 이와 관련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례 없는 한 해를 겪었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에서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며 “남북한 및 전세계에서 토플 평균 점수가 향상한 것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영어 실력이 비교적 높은 지원자들이 꾸준히 시험과 유학을 준비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국가 성적을 보면 오스트리아가 10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공동 2위(100점)는 독일, 스위스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1위(98점) 싱가포르 ▶2위(96점) 인도 ▶공동 3위(94점)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5위(91점)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

86점인 한국은 28개 아시아 국가 중 네팔, 미얀마, 카자흐스탄과 함께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73점으로 아시아 국가 중 타지키스탄(69점)에 이어 하위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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