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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상 정상회담 제안은 사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43호 04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화상 회담’ 등 비대면 방식의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중앙일보 보도(7월 2일자 3면)에 대해 청와대는 2일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아는 것이 없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지난 4월 남북회담본부에서 영상 회담 시연회를 하는 등 남북 비대면 회담은 언제든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 소식통 “현재도 논의 진행 중” #이준석 “시기적으로 굉장히 부적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이 같은 반응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한 태도로 해석된다. 남북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남북 정상 간 소통이 이뤄졌고 화상 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접촉이나 대화 방안이 제안된 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사안까지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도 논의가 일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실제로 그런 제안을 했다면 시기적으로 굉장히 부적절하고 혹여 거절을 당한다면 망신이 될 것”이라며 “북한도 바보가 아닌데 임기가 얼마 안 남은 대통령과 장기적 관점을 논의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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