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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분에 얻은 것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43호 21면

이번 여름 이 책들과 독서피서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역시 더위를 잊는 데나 유익한 재충전을 위해서나 독서가 유력한 대안이다. 중앙SUNDAY 출판팀과 교보문고 마케터들이 무겁지 않고 의미 있는 8권을 선정했다.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교보문고 전국 15개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없던 오늘

없던 오늘

없던 오늘
유병욱 지음
북하우스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것을 잃었다. 저가항공을 타고 불쑥 떠날 수 있던 여행, 사람들과의 만남, 왁자지껄 웃고 떠들며 나누는 대화, 사람들과 부대끼며 즐기던 콘서트와 축제. 코로나19는 사회시스템을 바꾸고 우리의 일상을 침범했다. 덕분에 알게 된 것들도 있다. 편한 사람과 스스럼없이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내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무척 귀하다는 걸,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무척 소중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간이 이렇게까지 길어질지 몰랐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시절은 여러 번 바뀌었다.

우리에겐 일상을 바라보며 음미하는 ‘음미력’이 생겼다. ‘지금, 이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구나’를 알게 된 덕분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같을 수 없고, 세상은 BC(비포 코로나19)와 AC(애프터 코로나19)로 나뉠 것이며, 이제 더 이상 코로나19가 없었던 시절도 돌아갈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리고 나는 코로나19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을 것은 무엇일까. 『없던 오늘』은 코로나 ‘때문이’ 아닌 코로나 ‘덕분에’ 우리네 일상에서 알고, 보고, 느끼게 된 것들을 카피라이터의 시선과 문장으로 옮겨왔다. 일상에서 포착한 순간은 대단하지 않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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