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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방송되는 드라마의 원작 소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43호 21면

이번 여름 이 책들과 독서피서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역시 더위를 잊는 데나 유익한 재충전을 위해서나 독서가 유력한 대안이다. 중앙SUNDAY 출판팀과 교보문고 마케터들이 무겁지 않고 의미 있는 8권을 선정했다.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교보문고 전국 15개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구상희 지음
다산책방

2016년 첫 출간 당시 “한국형 판타지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피카레스크(독립된 각각의 이야기에 동일한 인물이 등장하는 구성의 연작 형식) 소설이다. 제3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출간된 지 5년 지난 책을 다시 꺼낸 건 드라마 때문이다. 이 책 내용을 극화한 동명 드라마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에서 방송된다. 첫 회가 16일이다. 드라마 제작에 맞춰 올 4월 책의 개정판이 나왔다.

마녀와 두 명의 식당 직원이 기본 캐릭터다. (드라마에서는 송지효, 남지현, 채종협이 마녀와 직원 역을 맡았다) 에피소드마다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한다. 식당 직원을 포함한 모든 캐릭터가 몸과 마음에 상처를 가진 우리 이웃이다. 학교 폭력 피해자와 구직난 청년, 청소 노동 노인 등이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마녀식당을 찾는다.

마녀는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그들로부터 소중한 뭔가를 빼앗아 간다. 그들의 소원이 이뤄지는 과정이나 그 대가로 뭔가를 가져가는 과정은 판타지스럽지 않다. 요컨대 ‘짠’하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식이 아니라 캐릭터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개연성을 가지고 벌어진다.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 사건 장면이 그려진다. 그 장면을 드라마로 확인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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